[시즌전망] 명가의 재건을 꿈꾼다 ‘대구 오리온스’
- 대학 / kj / 2010-10-12 11:40:57

(바스켓코리아 편집팀) 대구 오리온스는 한국에 프로농구가 도래한 초기부터 한국농구의 신흥명문으로 자리했다. 97시즌과 97-98시즌에 당대 최고의 대학농구 스타 전희철과 김병철을 보유하며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2001-02시즌 통합우승을 포함하여 2007시즌까지 6시즌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 이들이 거둔 총 승수는 45승에 불과했고, 그 사이 성적은 10위-9위-10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예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했다.
새로운 2010-11시즌을 명예회복을 위한 해로 선언한 대구 오리온스. 그들의 현주소는 과연 어떠할까?
[2009-10시즌 성적]
성적: 15승39패(10위) / 득점: 76.5점(7위) / 실점: 82.4점(10위)
![kj_2010100522181449618[1]](https://basketkorea.com/news/data/20101012/p179519153980608_409.jpg)
# 새로운 전력 맥거원과 박유민, 그리고 김승현
팀의 새로운 전력으로는 포워드 글렌 맥거원과 포인트가드 박유민이 돋보인다.
김남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전체 1순위로 글렌 맥거원(201cm)을 선발했다. 맥거원은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를 다 소화해내는 선수이고, 신장이 크지 않지만 몸은 볼륨감이 있고 힘이 있는 선수다.
3년 전 그가 D리그 쇼케이스에 나왔을 당시 입수했던 스카우트 리포팅를 보면, ‘인사이드에 자질이 더 뛰어나지만 빅리그를 가기 위해선 아웃사이드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고 쓰여져 있었다. 하지만 KBL 소속팀에서는 인사이드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성공적인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201cm의 큰 키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진 맥거원은, 지난 시즌 확실한 스코어러가 부족했던 팀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창원 LG, 울산 모비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그는 평균 16.5점의 득점력과 5.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다가올 시즌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하지만 2경기에서 어시스트 숫자가 전무하고, 자유투도 51%(10/19)에 그쳤을 정도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팀원들의 조직력을 중시하는 한국농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동료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가드 박유민의 가세도 오리온스에게는 든든하다. 김승현의 컨디션을 섣불리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인데, 박유민은 지난 울산 모비스와 시범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20점을 득점하며 그 가능성을 짐작하게 했다.
더구나 이번 시즌엔 정재홍이 군입대를 통해 자리를 비우기에, 박유민은 김강선과 함께 오리온스의 앞선을 지켜줘야 한다. 돌파력을 갖추고 있고, 포스트로의 볼 투입도 할 줄 아는 선수이기에 김승현의 출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이다. 다만 대학시절 보였던 공격에서의 기복을 줄여야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치열할 주전경쟁
오리온스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포인트가드에는 김승현 윤병학과 박유민이 기용될 전망이고, 포워드라인에 허일영과 이동준이 각각 주전자리를 꿰찰 것이다. 외국인선수 맥거원을 제외하면, 각 상대팀별 매치업에 따라 나머지 한자리를 김강선 석명준 신인 박재현 등의 선수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용준과 박훈근 같은 중견의 수준급 선수들 역시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삼성에서 영입한 박훈근은3번부터 5번까지 두루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활동의 반경이 넓고, 몸싸움과 수비력에 미들슛까지 준수한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오티스 조지의 파울트러블이나, 이동준의 체력세이브 혹은 부족한 수비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맥거원과 함께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오티스 조지는, 기술은 뛰어나지 않지만 성실하고 운동능력만큼은 최고수준의 선수다. 그런 부지런함이 있었기에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리바운드왕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이러한 모습이 김남기 감독에게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라온스의 성적을 좌우할 키워드는 ‘부상’이다. 김승현, 허일영, 맥거원, 이동준 등으로 꾸려질 선발라인업은 안정적이지만, 이 가운데 한 선수라도 이탈할 경우 전력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kj_20100228164634179[1]](https://basketkorea.com/news/data/20101012/p179519153980608_392.jpg)
# 오리온스의 리빌딩은 여전히 진행형
시범경기를 통해 2승을 거두긴 했지만 김승현의 컨디션을 종잡을 수 없기에 오리온스의 올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가 못하다. 애써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면 젊은 선수로 리빌딩 중이라는 위안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허일영 김강선이라는 신인을 과감하게 기용해 팀의 주축으로 만든 오리온스였다. 올 시즌은 여기에 박유민이 가세했다. 포인트가드인 그는 신장이 크지 않지만, 감각이 있고 빠른 스피드와 슛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올 시즌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러한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것은 오리온스로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 마치 동양이 처음 창단해 김병철 전희철 정재훈 박재일 김승현 등을 차곡차곡 저축해 우승을 차지한 것과 같은 과정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2연승 한 것을 비롯해,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해들은 실제 전력 역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만년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올해만큼은 떨쳐버릴 수 있을지. 김남기 감독의 어깨는 무거워 보인다.
#주목해 볼 선수
뭐니뭐니해도 오리온스 전력의 핵심은 역시 김승현이다. 이런저런 파동을 겪고 허리부상으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못했지만, 그가 살아나기만 한다면 오리온스는 단숨에 정상권 팀으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김승현이 만들어내는 파급효과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김승현의 출전 여부에 따라 상대팀의 긴장강도가 달라질 것이고,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나 동료 선수들의 활용도 역시 천지차이를 보일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편집팀 / 자문 추일승 MBC스포츠 해설위원 / 그래픽 전성균 / 사진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