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리뷰] '빅3' 경희대를 잡아낸 동국대
- 대학 / 외계인반란군 / 2010-05-02 18:25:00
6주차까지 경기를 마친 대학리그의 팀간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승 2패로 리그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동국대는 홈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던 경희대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하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건국대와 한양대 역시 승리를 챙기며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명지대와 연세대는 이번 주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라운드 초반 상위권 지키기에 돌입했다.
반면, 부상병동 고려대는 이번 주에도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동국대, 경희대 꺾는 '파란' 연출
6주차 최고의 이슈는 단연 경희대의 연승을 제지한 동국대의 승리일 것이다.
동국대는 4월 26일 홈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리그 4차전에서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동량과 11점을 넣은 김종범을 앞세워 대어 경희대를 62-59로 꺾었다.
이번 대학리그에서 고려대의 몰락으로 중앙대 연세대 등과 함께 ‘빅3’로 평가받고 있는 경희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동국대는, 김동량이 루키 김종규를 상대로 자신있는 플레이로 선배의 위엄을 뽐냈고 고비때마다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경희대의 실책을 유발하며 대어를 잡아냈다.
동국대는 리그 초반 중앙대와 한양대에 잇달아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고려대와 경희대를 잇달아 격파하며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동국대는 주전 포인트가드 김윤태가 부상으로 아직까지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지만 배웅과 김종범이 그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팀 플레이가 맞아가고 있고, 특히 수비 조직력이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동국대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경희대는 동국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김민구-이지원, 김종규 등이 '경희대답지 않은 농구'로 실책을 쏟아내며 시즌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양대 역시 광주 원정에서 조선대를 꺾고 리그 2승째를 챙겼다. 한양대는 성균관대와 연세대에 잇달아 패하며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에서 쉽지 않은 광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흐름을 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양대는 차바위가 에이스로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고, 박성근이 골밑에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연세대-명지대, 그리고 고려대의'심상치 않은' 연승과 연패 행진
명지대는 28일 성균관대 원정에서 또 다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초반 4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명지대는 2m 이상의 센터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초 중위권 정도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명지대의 초반 3연승 행진을 대진운이 좋아서라고 폄하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시래의 빈자리에 투입된 김기성과 이영훈이 생각 외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매 경기 위기 상황을 훌륭히 극복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방덕원, 김일중 등 높이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도 빠른 속공과 강한 압박 수비로 경기를 풀어갔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시래가 위기 상황에서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명지대 박상관 감독은 “지난 해까지 경기들을 돌아보면 선수들이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실책과 성급한 플레이로 자멸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계 훈련 기간동안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수비에서 조직력이 맞아가고 있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위기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가고 있다”며 최근의 연승의 요인을 수비와 경기 막판 집중력이 좋아진 것에서 찾았다.
연세대 또한주포 이관희가 손등 골절로 주전에서 제외됐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인 단국대를 잡아내며 리그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연세대는 김승원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박경상이 권용웅과 함께 백코트를 지키며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갖춘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준범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외곽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연세대 김만진 감독은 “최근 부상 선수들이 많아 연습량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도 작은 선수들이 속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도 “5월에는 강팀들과의 경기가 연이어 잡혀있어 고비가 올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 놓았다.
명지대와 연세대의 연승 행진과는 반대로 고려대와 조선대의 연패 행진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고려대는 건국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또 다시 82-90으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에 빠졌다. 고려대는 정창영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홍세용이 절정의 슛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유성호의 공백을 만회하지 못하고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 공백으로 인해 고려대는 정상적인 선발 엔트리를 짜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상대팀들이 부상 병동이 된 현재의 고려대를 해볼만한 상대로 여기고 1승 추가를위해 전력 투구한다는 점도 고려대에게는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고려대는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과 주전 공백 속에 무너진 팀 플레이를 살리기 위해서 일단 1승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선대 역시 홈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역전패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센터 자원이 부족한 조선대는 설상가상으로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김동우가 코뼈 골절로 최소 한달 간 출전이 불가능해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와 조선대는 각각 5패씩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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