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의 군 입대, KT 가드진에는 과제이자 기회
- KBL / 손동환 기자 / 2022-07-09 07:55:52

수원 KT는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2위(37승 17패)를 기록했다. 2010~2011 시즌 이후 11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났다. 첫 경기를 잡았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 세 번 연속 졌다. 1승 3패.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음 기회로 돌려야 했다.
모든 실패는 아쉬운 법이다. 그러나 2021~2022 시즌의 실패는 KT에 더 아쉬웠다. 팀의 에이스이자 야전사령관인 허훈이 2021~2022 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2019~2020 시즌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2020~2021 정규리그에는 경기당 15.6점 7.5어시스트를 찍었다. 2021~2022 정규리그에도 경기당 29분 14초 출전에 15.0점 5.2어시스트 2.4리바운드에 1.1개의 스틸. 1옵션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런 허훈이 2022~2023 시즌에는 없다. 정성우(178cm, G)와 최창진(184cm, G), 최성모(187cm, G)와 박지원(190cm, G) 등 뛰어난 가드 자원이 많지만, 이들 모두 허훈을 대체할 수 없다. 허훈만큼의 지배력을 지닌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
서동철 KT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허)훈이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다. 그런 허훈이 빠지는 건, 팀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전력 차질’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서동철 KT 감독 역시 “훈이가 빠진 건 크지만, ‘누가 없어서 안 됐다’는 건 핑계 밖에 안 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구성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의 전력을 팀을 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 “훈이가 없는 게 이번 시즌을 소화할 가드진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거다. 다들 기회라고 생각할 거다. 선수들 모두 긍정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남은 가드 자원들의 경쟁 구도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가드 라인 중 한 명인 박지원 또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휴가 때도 마냥 놀지 않았다. 프로 선수로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대도 된다”며 다가올 시즌을 기대했다.
에이스의 부재는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불안을 야기한다. 또, 에이스가 빠졌을 때, 여러 구성원들이 합심해야 한다. 에이스의 빈자리를 같이 메워야 한다. 그게 KT에 주어진 과제다.
하지만 에이스의 빈자리가 크기에, 여러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큰 공백을 메우려면, 여러 팀원들의 협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T 코칭스태프와 가드진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2022~2023 시즌을 기회로 여기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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