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플레이어] ‘게임 체인저’ 심성영, “벤치에서 보낸 시간은 날 독하게 만들었다”
- WKBL / 김채윤 기자 / 2025-03-10 22:59:09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두 팀의 시리즈 최종전이었다. 승자는 아산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청주 KB를 53-45로 꺾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심성영(165cm, G)이 게임 체인저를 자처했다. 31분 29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3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로 맹활약했다. KB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첫 시즌에, 친정팀 KB를 상대로 귀한 승리의 중심이 됐다.
심성영은 “이적 후 첫 시즌에 우승도 하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게 됐다. 친정팀인 KB를 만난다고 했을 때, 기분이 묘했다. 언제든 코트에 들어가면, 내 몫을 다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심성영은 우리은행이 경기를 뒤집기 시작한 2쿼터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3점을 쏘아 올렸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심성영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 스크린도 걸어주고, 내가 슛을 편하게 쏠 수 있도록 나를 위한 패턴을 만들어줬다. 운 좋은 3점도 있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심성영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프로 선수로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터. 그 시간을 옆에서 지켜본 동료 김단비(180cm, F)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며 “정규리그에서 KB와 경기를 치를 때면, (심)성영이가 제발 뛰게 해달라며 얼굴을 내밀었다. 고참 선수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서 끊임없이 어필하고 노력한다. 분명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심)성영이의 열정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관련 에피소드를 전했다.
심성영은 이에 “벤치에서 보낸 기다림은, 결과적으로 내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더 뛰고 싶고, 더 절실해졌다. 심지어 상대가 친정팀이었다. 들어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나를 독하게 만들었다. (코트에) 들어가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단비 언니에게 쏠리는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는데 다행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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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