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33점' 스펠맨도 막지 못한 패배, 현대모비스 발목 잡은 턴오버
- KBL / 김아람 기자 / 2026-11-08 22:55:58

오마리 스펠맨이 풀타임을 뛰면서 33점을 쓸어 담았지만, 현대모비스는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5-91로 패했다. 시즌 성적은 3승 9패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외국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스펠맨이 사실상 외국 선수의 몫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펠맨은 이날 4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33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22개 중 13개를 성공했고, 3점슛도 9개 중 5개를 림에 꽂았다. 팀 전체 득점의 약 39%를 책임졌다.
이우석(14점)과 박무빈(13점), 서명진(11점)도 힘을 보탰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3점슛 29개 중 13개(44.8%)를 성공했다. 정관장(4/15, 26.7%)보다 9개나 더 넣었다.
그러나 골밑에서는 차이가 컸다. 현대모비스의 페인트존 득점은 14점에 그친 반면, 정관장은 58점을 올렸다. 2점슛 성공 개수에서도 16-34로 밀렸다. 벤치 득점 역시 5-33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에 29점을 올리며 동점(66-66)을 만들었고, 4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문제는 승부처였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71-72로 밀린 상황에서 박정웅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이어 박무빈의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박정웅에게 속공 득점을 내줬다.
이후 문유현에게 앤드 원을 줬다. 스펠맨과 이승현의 턴오버도 연달아 나왔고, 렌즈 아반도의 자유투 2개까지 더해졌다. 순식간에 점수는 71-82로 벌어졌다.
정관장이 10점을 연속으로 올리는 동안 현대모비스는 한 점도 넣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7분 30초부터 5분 55초까지 1분 35초 동안 턴오버 4개를 범했다. 11점 차로 벌어진 이후에도 실책이 나올 만큼 공격 전개가 흔들렸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턴오버는 14개. 정관장(8개)보다 6개 많았다. 턴오버에 의한 득점에서도 6-15로 밀렸다.
양동근 감독 역시 턴오버를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없는 살림에서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점은 턴오버다. 그건 외국 선수와는 상관없고,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박무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경기 종료 1분 23초 전에는 스펠맨의 3점슛으로 85-89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스펠맨의 활약은 분명 위안거리다. 다만 40분을 모두 뛰어야 했다는 사실은 현대모비스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 감독은 스펠맨에 대해 "원래 농구를 잘하는 선수다. 지금은 힘들어도 40분을 뛸 수밖에 없다. 빼주고 싶어도 계속 추격하는 입장이라 분위기상 뺄 수가 없다. 다행히 본인도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외국 선수 보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 감독은 "다른 외국 선수도 계속 알아보고 있지만, 계약이 불발되고 있다. 선수 생활을 포함해서 외국 선수 2명이 모두 다친 건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외국 선수의 공백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양 감독의 말처럼 턴오버는 줄일 수 있는 부분.
현대모비스는 이날 스펠맨이 33점을 올리고, 팀 전체가 3점슛 13개를 넣으며 정관장에 맞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스스로 공격 기회를 잃었다. 전력의 한계를 안고도 끝까지 싸웠기에, 승부처에서 나온 턴오버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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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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