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공백’ KT 김종범, ‘욕심’이라는 단어를 꺼낸 이유는?

KBL / 손동환 기자 / 2022-08-30 05:55:58

“그 동안은 나에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비시즌에는 내 몸부터 욕심을 냈다”

수원 KT 김종범(190cm, F)은 2021년 1월 26일을 잊지 못한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기 때문이다. 남은 시즌 계획은 김종범에게 없던 일이 됐다.

김종범은 수술과 치료,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11월 19일, 원주 DB와 2021 KBL D리그 경기에 복귀했다. 7분 35초 밖에 나서지 않았지만, 3점슛 3개를 터뜨렸다. 성공률 100%. 슈터로서의 강점을 보여줬다.

10일 뒤 열린 창원 LG와 D리그 경기에서는 20분 동안 19점을 기록했다. 3점슛 5개에 성공률 55.5%. 완벽한 슈팅 감각을 보여줬다.

D리그에서 경기 감각과 손끝을 점검한 김종범은 2022년 1월 8일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에 나섰다. 약 1년 만에 정규리그 무대를 밟았다. 3분 31초 밖에 뛰지 못했지만, 코트로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김종범은 “오랜 시간 왼쪽 무릎(반월상연골 부상) 떄문에 고생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평소에 긍정적인 멘탈을 지녔음에도, 그 순간은 힘들었다”며 마음고생을 이야기했다.

이어, “복귀할 수 있는 몸이 됐지만, 시간을 더 두려고 했다. 1군 복귀하기에는 겁도 났고 완전치 않다고 느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도 시간을 더 주셨다. 그래서 D리그에서만 뛰었다”며 2021~2022 정규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계속해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몸이 점점 좋아졌고, 시간이 지나면 더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시즌을 포기하고, 이번 비시즌에 집중했다. 부상을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몸이 됐고,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KT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먼저 에이스이자 야전사령관인 허훈(180cm, G)이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다. 그리고 이현석(190cm, G)과 김동량(198cm, F)이 FA(자유계약)로 합류했다.

김종범은 먼저 “슈터 포지션이기 때문에, 슈팅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예전에 해냈던 내 강점을 코트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의 역할을 먼저 말했다.

그 후 “우리 팀의 공격력이 저하됐다는 평가가 많다. 공격력이 뛰어난 (허)훈이가 없어서, 그런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의 평가를 인지했다.

그렇지만 “슛이 좋은 형들과 친구들이 우리 팀에 많다. 포워드 파트 드릴을 할 때, 패턴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슛 찬스를 연습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슈터로서 슈팅에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전력 변화를 개의치 않았다.

1년 6개월 넘게 정규리그에 서지 못했던 김종범. 그렇기 때문에, 김종범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종범은 “운동을 오래 했다면 오래 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 생활하는 동안, 욕심을 안 부렸던 것 같다. 욕심 없이 운동했다”며 그 동안의 자신을 반성했다.

자신을 반성한 김종범은 “이번 비시즌에는 내 몸부터 욕심을 부렸다. ‘조금 더 해보자’라는 말을 나 스스로에게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를 끌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욕심’이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여겼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그런지, 몸 상태가 최근 들어 가장 좋은 것 같다. 나도 기대되고, 코치님들도 기대하신다. 무엇보다 작년에 오래 쉰 만큼, 올해는 제대로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음부터 일어난 변화가 코트에서도 일어나길 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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