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3점슛 9개 적게 넣고도 승리…정관장이 찾은 답은 골밑과 수비

KBL / 김아람 기자 / 2026-11-08 22:36:11


외곽에서는 밀렸지만, 골밑에서는 달랐다. 

 

안양 정관장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91-85로 승리했다. 

 

기록에서 눈에 띄는 건 3점슛이다. 정관장은 15개를 시도해 단 4개(26.7%)만 성공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9개 중 13개(44.8%)를 림에 꽂았다. 3점슛 성공 개수에서만 9개 차이. 득점으로 환산하면 무려 27점 차이다.

 

그럼에도 정관장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골밑에 있다.

 

정관장은 이날 2점슛 55개 중 34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61.8%. 현대모비스는 35개 중 16개(45.7%)를 넣었다. 2점슛 성공 개수에서 18개 차이가 발생했다.

 

페인트존 득점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정관장이 58점을 올리는 동안 현대모비스는 14점에 그쳤다. 정관장은 전체 득점의 약 64%를 페인트존에서 해결했다.

 

라숀 토마스가 중심을 잡았다. 토마스는 2점슛 10개 중 8개를 성공하는 등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유현도 2점슛 7개를 성공했고, 박지훈 역시 6개를 림에 넣었다.

 

골밑 공략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정관장은 1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4개)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턴오버 역시 8개로 현대모비스(14개)보다 6개 적었다. 턴오버에 의한 득점도 15-6으로 앞섰고, 속공 득점에서도 11-3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러한 차이는 승부처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66-66으로 맞이한 4쿼터. 정관장은 72-71로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박정웅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 이어 토마스가 박무빈의 공을 가로챘고, 박정웅이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문유현의 3점 플레이도 이어졌고, 박정웅은 이승현의 공까지 가로챘다. 이후 렌즈 아반도의 자유투 2개가 더해지면서 정관장은 82-71,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10점을 연속으로 올리는 동안 현대모비스에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정웅의 역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는 이날 9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5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도훈 감독 역시 경기 후 박정웅을 수비의 핵심으로 평가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우석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은 다시 수비를 맡겨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설명이었다.

 

가드진의 역할 분담도 빼놓을 수 없다. 변준형이 결장한 가운데 문유현은 16점 10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박지훈도 17점을 보태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정관장의 벤치 득점은 33점. 현대모비스는 5점에 머물렀다. 박지훈과 데이본 리드(13점)가 벤치에서 30점을 합작한 결과다.

 

현대모비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오마리 스펠맨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33점으로 폭발했고, 종료 1분 23초 전에는 85-8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 토마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다시 6점 차를 만들었고, 이후 리드를 지켜냈다.

 

3점슛 성공 개수에서는 크게 밀렸다. 그러나 정관장은 골밑에서 더 많은 점수를 만들었고, 수비로 상대의 공격 기회를 끊어냈다. 외곽의 열세를 다른 영역의 우위로 만회한 셈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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