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공격 리바운드만 8개’ 고려대 문정현, “탈진할 만큼 뛰겠다”
- 대학 / 최은주 / 2020-11-12 22:36:06

“결선에서는 탈진할 만큼 뛰겠다.”
고려대는 1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한양대를 84-52로 이겼다. 고려대는 이날 승리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기는 팀이 결선에 올라가는 만큼, 시작부터 팽팽했다. 고려대가 점수 차를 벌릴만하면, 한양대가 추격했기 때문. 이에 고려대는 36-32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그리고 맞이한 3쿼터. 승부의 추가 고려대로 갑자기 기울었다. 이 중심에 문정현(194cm, F)이 서 있었다. 이날 ‘공격 리바운드’만 8개 잡아낸 문정현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빈 것.
문정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정현은 한양대가 추격할만하면, 찬물을 뿌려댔다. 중요할 때마다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끌어냈기 때문. 더구나, 자신의 공격보다는 동료들의 기회부터 먼저 살피는 ‘이타심’까지 증명했다. 이에 14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플 더블 급’ 기록이 뒤따라왔다. 이처럼, 이제는 고려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우뚝 성장한 문정현이었다.
문정현은 경기 후 “예선 마지막 경기였다. 지면 결선 탈락, 이기면 결선에 올라가는 경기였다. 그래서 마지막 시합이라 생각하고 결승전인 것처럼 뛰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초반에 3점슛을 많이 허용한 게 아쉽다. 3점슛만 잘 막았다면, 점수 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그리고 3-2존 수비를 준비했는데, 상대가 무서워하는 게 보이더라(웃음). 경기 전에 준비했던 것들이 잘 통했다”며 아쉬웠던 점과 잘된 점을 동시에 분석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문정현의 ‘공격 리바운드’가 이날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문정현은 자신의 활약에 겸손했다. “요즘 슛이 말을 안 듣는다(웃음). 이에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공격 리바운드’라도 잘 잡아내자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또한, ‘공격 리바운드’만큼이나 문정현의 ‘패스 능력’도 일품이었다. 문정현은 수비수를 몰며, 찬스난 동료에게 킥 아웃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문정현은 “상대가 나를 견제하는 수비를 준비한 것 같았다. 이에 주위를 돌아보니 동료들에게 찬스가 났더라. 그래서 찬스가 난 곳이 보이면 빼주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문정현은 이날 34분 34초 출전했다. 이미 승부가 벌어졌던 4쿼터에 코트를 비웠던 터라, 사실상 풀타임 가깝게 뛰었다. 그리고 코트에 투입돼서는 1분 1초도 쉬지 않고 뛰었기에, 체력적인 부담감은 더욱 클 것이다.
문정현은 “힘들긴 하지만 괜찮다(웃음)”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대회 중에 다친 형들이 생기면서 뛸 선수들이 많이 없다. 그래서 다친 형들 몫까지 뛰려고 했다”며 어른스러웠다.
한편, 고려대는 이제 결선 무대로 향한다. 문정현은 “결선에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탈진할 만큼 뛰겠다”며 자신의 가치를 말보단 행동으로 증명하길 바랐다.
사진 = 최은주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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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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