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존 선수와 신입생의 공통된 말, “아산 전지훈련=나 자신과의 싸움”
- WKBL / 손동환 기자 / 2022-07-12 17:55:38

아산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2019~2020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고, 2021~2022 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이 10년 가까이 ‘강팀’으로 평가받는 근본적인 이유. 다른 팀보다 한 발 더 뛰는 ‘체력’과 ‘근성’이다. 두 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조직력과 승부처 지배력이라는 파생 옵션이 발생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의 체력과 근성을 만든 요소는 무엇일까? 훈련량과 훈련 집중도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하는 전지훈련은 명성이 자자하다. 예전의 여수와 지금의 아산 모두 선수들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장소다.
우리은행에 새롭게 들어온 자원들도 체력 전지훈련의 명성을 잘 알고 있다. 먼저 FA(자유계약) 최대어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김단비(180cm, F)는 11일 아산 전지훈련 종료 후 “첫 날이라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전제 조건을 깔았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다. 또, 체력 훈련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걸 강조하셨다. 나 역시 나와 싸우는 게 더 힘들다는 걸 안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내 몸이 좋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자신과의 싸움에 초점을 뒀다.
부산 BNK 썸의 원 클럽 플레이어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노현지는 같은 날 “원래는 트랙 훈련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서킷 트레이닝 위주로 바꾸셨다. 농구와 관련된 걸 많이 해보시겠다는 의도로 알고 있다”며 지난 아산 전지훈련과의 차이부터 언급했다.
그 후 “BNK에서 본 우리은행 선수들은 정말 무덤덤해보였다. 감정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웃음) 그렇지만 안에서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너무 좋았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고, 기복도 없었다. 운동 분위기도 생각보다 밝았다”며 BNK와 차이를 덧붙였다.
사실 신입선수들만 힘든 게 아니다. 우리은행 훈련을 경험한 이들도 ‘아산 전지훈련’은 어렵다. 늘 새롭고 늘 찌릿하다.
여수 전지훈련부터 경험했던 최이샘(182cm, F)은 “선수들이 겁먹을 것 같아서, 세부적인 건 이야기하지 못했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서킷 훈련 뒤에 트랙 훈련이 너무 힘들었다. 모든 체력을 다 쏟은 상태였기에, 트랙을 뛰는 게 더 힘들었다. 또, 시간 안에 한 명이라도 못 들어오면, 다 같이 다시 뛰었다”며 예전의 운동을 돌아봤다.
계속해 “하루 밖에 안 지났지만, 서킷 트레이닝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이전과 정확한 차이를 잘 모른다. 다만, 이전에는 트랙에도 체력을 쏟았다면, 이번에는 농구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겪어보지 못한 훈련량일 거다(웃음)”며 이전과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매년 전지훈련마다 코칭스태프의 레이저를 받았던 박지현(183cm, G)은 “오늘이 1일차이기 때문에,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힘든 건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체력 훈련에서 어떤 걸 얻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는 게 있어야 한다”며 체력 훈련에서 중요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그 후 “트랙에서는 뛰기만 했지만, 그 안에서도 얻는 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는 동안, 나만의 경험과 노하우도 쌓인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힘들기는 했지만, 이겨내려고 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그 순간만큼은 나에게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아산 전지훈련 1일차 때 먹은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번 아산 전지훈련은 우리은행에 더 중요할 수 있다. 팀의 기반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시기이자, 우리은행 선수 전원이 합을 맞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혹독한 과정을 겨쳐야 한다. 그래서 다들 이번 아산 전지훈련을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