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높이’에 초점 맞춘 한국가스공사, 방점 찍어야 할 이는 ‘정효근’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12 11:55:06

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정효근 최근 기록]
1. 2022 KBL 컵대회

 1) 2022.10.02. vs 울산 현대모비스 : 23분,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2) 2022.10.04. vs 울산 현대모비스 : 28분 8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 시즌부터 KBL의 식구가 됐다. 하지만 선수들의 줄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창단 첫 우승’을 꿈꿨지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조차 해내지 못했다.

줄부상의 시작은 정효근(200cm, F)이었다. 2021년 8월 서울 SK와 연습 경기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새로운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정효근은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몸 만들기에 집중한 정효근은 2022년 여름 동료들과 함께 했다. 비시즌 초반부터 몸을 만들었다.

몸을 일찌감치 만든 정효근은 지난 9월 중순 통영 연합 연습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쌓았다. 정효근은 당시 “지난 해 9월 8일에 수술을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나도 모르게 지나갔다. 그 정도로 몸 상태를 불안해하지 않는다. 경기 감각 역시 이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며 이전보다 나아진 자신을 설명했다.

그리고 10월 2일. 한국가스공사는 통영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컵대회를 치렀다. 정효근은 522일 만에 KBL 공식 경기를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분 동안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도 3개에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보이지 않는 공도 컸다. 정효근의 골밑 수비는 위력적이었다. 블록슛이나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치고 나가는 스피드도 빨랐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미스 매치 유도 후 비어있는 동료를 포착하기도 했다.

정효근이 골밑에서 버텨줬기에, 유슈 은도예(210cm, C)나 머피 할로웨이(196cm, F)가 2대2 수비에서 3점 라인까지 나갈 수 있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의 공수 전환을 빠르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해당 경기에서 87-80으로 승리.

하지만 부족한 면이 있다. 국내 선수 간의 합도 그렇고,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호흡 역시 그렇다. 한국가스공사 전체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게 많다.

정효근 개인적으로도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연습경기나 컵대회를 하긴 했지만, 정규리그는 다른 무대다. 연습경기나 컵대회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써야 하는 무대. 정효근의 실전 감각이나 경기 체력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정효근이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국가스공사의 전력 보강이 좋은 결실로 나타난다. 정효근의 경기력이 부상 전보다 많이 떨어진다면, 한국가스공사는 원하는 색깔을 내기 어렵다. 그만큼 정효근의 활약은 한국가스공사에 중요한 요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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