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의 높이와 골밑 싸움, 경기에 영향을 미쳤지만...
-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25 05:55:54

수원 KT는 지난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66-85로 졌다. 시즌 첫 번째 연패. 1승 3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최하위에 놓였다.
수원 KT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의 에이스이자 야전사령관인 허훈(180cm, G)이 군으로 입대했다. 2021~2022 시즌에 함께 했던 외국 선수 모두 교체됐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 달라졌다.
그래도 KT는 확실한 코어를 보유하고 있다. 양홍석(195cm, F)이다. 에너지 레벨과 공수 밸런스를 지닌 양홍석은 허훈 대신 에이스를 맡아야 한다. 특히, KT 컬러의 변화에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양홍석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여러 선수들이 양홍석을 도와줘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하윤기(204cm, C)다. 하윤기는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빅맨. KT의 골밑을 책임져야 하는 자원이다.
서동철 KT 감독도 컵대회 첫 경기였던 DB전을 마친 후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본다. 단순히 득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한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하윤기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하윤기는 컵대회 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몸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이유. 출전 시간은 19분 8초에 불과했고, 기록 또한 4점 5리바운드(공격 2)로 저조했다.
하지만 개막전 이후 2경기는 달랐다. 평균 27분 넘게 소화했고, 14.5점 4.5리바운드(공격 2.5) 2.5스틸에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T에서 기대했던 공수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랜드리 은노코(208cm, C)와의 호흡도 나아지고 있다. 기대 요소를 안고 LG전에 참가했다.
하윤기의 매치업은 서민수(196cm, F)였다. 하윤기의 높이와 힘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 하윤기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 득점고 페이더웨이로 재미를 봤다. 팀의 첫 6점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KT 볼 핸들러가 LG의 압박수비에 묶이자, 하윤기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로우 포스트에 고립됐다. 하윤기의 비중 또한 줄어들었다. KT 또한 15-27로 1쿼터 종료.
2쿼터 시작 후 50초 동안 뛴 하윤기는 5분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1쿼터 초반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휴식 때문에 좋았던 리듬을 잃은 듯했다. KT의 경기력 또한 저조했다. KT와 하윤기 모두 좋지 않은 기분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점수는 31-48.
KT는 공격을 필요로 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능한 하윤기를 벤치에 앉혔다. 김동욱(195cm, F)과 양홍석을 교대로 4번 자리에 기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의 득점력은 쉽게 올라가지 않았다. 득점이 부족했던 KT는 두 자리 점수 차로 계속 밀렸다.
3쿼터 종료 1분 36초 전 하윤기를 다시 코트로 투입했다. 득점력이 뛰어난 EJ 아노시케(201cm, F)를 돕기 위해서였다. 하윤기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내자, KT는 속공과 3점슛 등으로 LG를 몰아붙였다. 53-64로 LG와 간격을 좁혔다.
하윤기는 4쿼터 시작 후 1분 2초 만에 풋백 득점을 성공했다. KT와 LG의 간격은 한 자리 점수 차(55-64)로 줄었다. 하윤기의 힘이 빛을 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KT는 한계를 노출했다. 이재도(180cm, G)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도의 3점과 미드-레인지 점퍼에 쫓아갈 힘을 잃었다. 하윤기의 야심찬 덩크도 실패했다. 10점 7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라는 기록도 빛이 바랬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