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서정현이 생각한 임무, “속공과 슛, 수비에 도움을 줘야 한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2-09-27 09:55:23

“속공과 슛, 수비에 도움을 줘야 한다”

전주 KCC는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정현(189cm, G)-송교창(199cm, F)-라건아(199cm, C)를 중심으로,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를 펼쳤다.

어느 선수든 속공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게 무서웠다. 유현준(178cm, G)과 이정현, 김지완(188cm, G)과 송교창 등 볼을 다룰 선수가 많다는 점은 상대 수비에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2021~2022 시즌의 KCC는 다소 무기력했다. 이정현과 라건아는 건재했지만, 송교창과 김지완, 전준범(195cm, F)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던 KCC는 이 대신 잇몸으로 한 시즌을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분투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지만, 아무 의미도 없었던 시간은 아니었다. 백업 자원 혹은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정현(200cm, F)도 그 중 한 명이었다.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서정현은 2021~2022 시즌 후반부에 코트를 밟았다. 정규리그 5경기에서 평균 23분 14초를 소화했고, 8.0점 4.0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정현은 “정규리그 후반부에 기회를 얻었다. 나한테 있어서는 소중한 기회이자 값진 경험이었다. 또,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며 2021~2022 시즌을 돌아봤다.

KCC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선수단 변화를 겪었다. 이정현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고, 송교창과 유현준이 군에 입대했다. 허웅(185cm, G)의 FA(자유계약) 보상 선수가 된 유현준은 제대 후 원주 DB로 향한다.

이승현(197cm, F)이라는 정상급 빅맨이 KCC에 합류했다.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김상규(198cm, F)가 백업 역할을 할 수 있다.

KCC의 빅맨 자원은 이전보다 탄탄해졌다. 그러나 이승현과 김상규가 많이 뛴다면, 서정현은 출전 시간을 쉽게 확보할 수 없다. 또, KCC의 플레이오프 탈락이 결정된 후, 서정현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

서정현은 “(김)상규형과 (이)승현이형 모두 잘하는 형들이다. 나는 두 형들의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 구체적으로 속공과 슛, 수비에 도움을 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출전 시간을 더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살아남을 방법을 생각했다.

그 후 “리바운드와 수비에 필요한 몸싸움이 많이 약하다. 그런 점을 조금 더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속공 상황이 되면, 먼저 뛰어야 한다. 나에게 수비를 집중해야, 다른 팀원들의 찬스가 나올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승현과 김상규의 존재가 서정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서정현의 멘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현 역시 “4번으로서의 움직임과 4번이 해야 할 수비 요령을 많이 배우고 있다. 또, ‘스크린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몸싸움 역시 자신 있게 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두 선배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을 중요하게 여겼다.

마지막으로 “일단 정규리그 12인 로스터 안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정규리그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수비와 공격 모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며 목표를 다졌다. 개인 목표를 생각하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서정현과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