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로슨이 1옵션 외인인 이유, 승부처에 모든 걸 집중한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22 11:55:51

고양 캐롯은 지난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9-82로 꺾었다. 창단 첫 홈 연승을 달렸다. 창단 첫 개막 홈 연승도 동시에 수립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2022~2023 시즌부터 캐롯을 지휘하고 있다. KBL 최고의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188cm, F) 또한 캐롯에 새롭게 합류했다.
캐롯은 2명의 외국 선수 모두 교체했다.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202cm, F)이 그 중 한 명이다. 로슨은 캐롯의 1옵션 외국 선수. 높은 비중을 안고, 2022~2023 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슨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없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포인트가드인 이정현(187cm, G)을 도울 수 있고, 주득점원이 될 전성현의 수비를 분산할 수 있다.
물론, 확실한 빅맨의 부재는 로슨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밑 수비에 약한 로슨이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로슨은 지난 9월 중순 통영 연합 연습경기에서 “수비 부담은 없다. 크게 어려운 것도 없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로슨은 개막 2경기에서도 1옵션 외국 선수다운 역량을 표출했다. 2경기 평균 22분 56초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8.5점 11.0리바운드(공격 2.5)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에 충실했다.
로슨의 역할은 LG전에서도 중요하다. 아니, 더 중요할 수도 있다. LG 1옵션 외국 선수인 아셈 마레이(202cm, C)가 힘과 골밑 공격을 주요 옵션으로 하는 선수이기 때문. 로슨의 수비가 더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로슨은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다.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이 마레이와 먼저 맞섰기 때문. 경기를 지켜보던 로슨은 1쿼터 종료 47.7초 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코트로 투입되자마자 마레이를 수비했다. 손질로 마레이의 스핀무브를 막아섰지만, 최현민(195cm, F)이 파울을 저질렀다. 캐롯은 마레이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LG가 마레이 대신 단테 커닝햄(203cm, C)을 투입했고, 로슨은 커닝햄과 1대1을 했다. 페인트 존으로 치고 들어간 후, 스텝을 이용해 페이더웨이 점퍼를 시전했다. 캐롯의 1쿼터 마지막 득점을 만들었다.
로슨은 커닝햄의 노련함에 고전했다. 하지만 로슨은 침착하고 영리한 선수였다. LG가 로슨에게 도움수비를 하자, 로슨은 비어있는 최현민(195cm, F)을 포착했다. 최현민은 3점으로 마무리했다.
커닝햄이 로슨을 1대1로 막자, 로슨은 타이밍과 순간 스피드로 커닝햄의 수비를 벗겨냈다. 돌파로 득점 성공. 2쿼터 종료 2.9초 전에는 3점 라인 부근에서 점퍼를 성공했다. 전반전 마지막 득점이었다. 캐롯은 40-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자기 임무를 다한 로슨은 3쿼터 초중반을 사이먼에게 맡겼다. 사이먼이 자기 소임을 완벽히 해냈다. 이정현이나 전성현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빠르게 빠졌고, 높이-힘-침착함을 합쳐 점수를 만들었다. 캐롯은 3쿼터 시작 4분 3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53-43)로 앞섰다.
로슨은 여유롭게 쉬었다. 3쿼터 종료 1분 34초 전 다시 코트로 나왔다. 큰 활약을 하기는 어려운 시간. 하지만 슛 감각과 코트 밸런스만 알아도 충분했다. 캐롯이 67-52로 3쿼터를 마쳤기 때문이다.
마지막 10분이 중요했다. 로슨의 침착함과 안정감이 필요했다. 하지만 로슨의 존재감은 부족했다. 2쿼터 초반처럼 커닝햄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캐롯도 추격 허용. 4쿼터 시작 2분 47초 만에 68-63으로 쫓겼다.
그러나 로슨은 1옵션 외국 선수의 임무를 알고 있었다. 4쿼터에 공격해야 한다는 걸 아는 선수였다. 포스트업으로 커닝햄을 공략했고, 림 밑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노렸다. 로슨은 4쿼터 시작 후 7분 30초 동안 10점, 캐롯 또한 81-76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로슨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컸다. 김승기 캐롯 감독 특유의 함정수비에 잘 녹아들었고, 함정수비로 턴오버를 유도했다. 최현민(195cm, F)이 이를 마무리했고, 캐롯은 더 이상 역전패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로슨의 마지막 집중력이 크게 작용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캐롯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23/40)-50%(18/36)
- 3점슛 성공률 : 약 35%(8/23)-44%(11/25)
- 자유투 성공률 : 약 79%(19/24)-약 62%(13/21)
- 리바운드 : 35(공격 8)-30(공격 6)
- 어시스트 : 18-19
- 턴오버 : 13-17
- 스틸 : 10-12
- 블록슛 : 2-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캐롯
- 디드릭 로슨 : 22분 21초, 20점(4Q : 12점) 8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리바운드
- 전성현 : 35분 47초, 19점(3점 : 3/10)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이정현 : 36분 51초, 17점(3점 : 3/5) 5리바운드(공격 1) 4스틸 2어시스트
2. 창원 LG
- 이재도 : 33분 47초, 24점(3점 : 6/10) 6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3스틸
- 윤원상 : 29분 28초, 19점(3점 : 4/5) 2스틸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아셈 마레이 : 17분 55초, 15점 9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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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