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두 자리 득점’ LG 윤원상, 하지만 ‘승부처 슈팅’은...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29 07:55:08

윤원상(180cm, G)이 승부처에서 고배를 마셨다.

창원 LG는 지난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9-83로 졌다. 이번 시즌 첫 연승 도전 실패. 서울 삼성-전주 KCC(이상 2승 3패)와 같은 전적을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5위.

LG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조상현 감독을 선임했다. 조상현 감독은 ‘빠른 농구’와 ‘조직적인 공수 움직임’을 강조했다.

조상현 감독의 새로운 컬러가 ‘이승우’라는 황태자를 만들었다. 속공 전개와 마무리, 수비 활동량에 특화된 이승우(193cm, F)는 LG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조상현 감독 역시 이승우의 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숨겨진 황태자도 있다.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윤원상이다. 윤원상은 슈팅 능력을 지닌 가드.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본연의 강점인 슈팅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운영’이라는 맞지 않는 옷이 윤원상의 자신감을 낮췄다.

그러나 윤원상은 2022년 비시즌에 과제를 확실히 설정했다. 윤원상은 지난 8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조상현 감독님께서도 리딩보다 득점력을 강조하신다. 공격력 위주로 지켜본다고 하셨다. 그래서 슈팅 성공률을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수비는 당연한 거다”며 ‘수비’와 ‘슈팅 성공률’에 중점을 뒀다.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한 윤원상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개막 후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고는 하나, 평균 29분 41초 동안 10.5점 1.5어시스트 1.5리바운드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넣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42.9%에 달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뛰어난 피지컬에 뛰어난 운동 능력을 지닌 매치업을 잘 따라다닌다.

윤원상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가 이재도(180cm, G)-이관희(191cm, G)-이승우(193cm, F) 등 장신 자원들을 앞선에 포진했기 때문. 1쿼터 종료 59.8초 전 윤원상을 교체 투입했지만, 윤원상이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했다.

윤원상은 2쿼터에 본격적으로 뛰었다. 한상혁(182cm, G)과 볼 핸들링 및 2대2를 분담했다. 하지만 박지훈(184cm, G)이나 배병준(189cm, G) 등 피지컬 좋고 빠른 매치업에게 밀려다녔다. 수비로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슛이라는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2쿼터 종료 4분 12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윤원상의 슛이 터지지 않았음에도, LG는 KGC인삼공사보다 4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41-33으로 전반전 종료. 이관희(191cm, G)와 단테 커닝햄(203cm, F) 등 해줘야 할 선수가 필요할 때 득점했기 때문.

윤원상은 3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갔다. 변준형(185cm, G)과 매치업됐다. 변준형은 힘과 스피드, 공격력을 겸비한 가드. 하지만 윤원상은 변준형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3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변준형의 득점을 ‘0’으로 묶었다.

윤원상의 버티기는 이재도에게 힘을 실었다. 이재도가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격에 전념한 이재도는 3쿼터 득점을 주도했다. 수비에 전념했던 윤원상도 3쿼터 종료 4분 3초 전 첫 3점포를 가동했다. LG에 두 자리 점수 차 우위(54-42)를 안겼다.

그러나 윤원상의 3점포도 빛이 바랬다. LG의 3쿼터 후반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렸기 때문이다. 58-46에서 2-10으로 밀린 LG는 60-56으로 3쿼터를 마쳤다.

LG는 거세게 흔들렸다. 찬스가 나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윤원상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념을 보였다. 상대의 압박을 공격적으로 이겼고, 협력수비로 KGC인삼공사의 턴오버도 이끌었다.

하지만 슛이 마지막에 터지지 않았다. 팀의 에이스인 이재도가 지친 상황. 특히, LG가 68-68에서 밀리기 시작한 후, LG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윤원상의 야투(2점 : 1개, 3점 : 1개)는 모두 들어가지 않았다. 윤원상의 장기가 승부처에 발휘되지 않았기에, 윤원상의 아쉬움은 더 커보였다.

조상현 LG 감독 역시 “KGC인삼공사의 3점슛을 7~8개로 막자는 건 잘 됐지만, 승부처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이)재도 외에는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원상의 KGC인삼공사전 기록은 26분 47초 출전에 10점(3점 : 2/4) 1리바운드 1스틸이었지만, LG와 윤원상 모두 쓴잔을 마셔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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