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전국체전 4강’ 전주고 분위기 메이커 최호연의 다음 시선
- BAKO INSIDE / 임종호 기자 / 2024-11-21 21:46:05

인터뷰는 9월 초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10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이번 시즌 전주고의 최고 성적은 8강. 최근 몇 년간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전주고로선 썩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다. 팀 맏형이자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최호연은 전력 약화를 쿨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졸업 전 마지막 무대인 전국체전에서 이루지 못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전북 대표로 전국체전 출전권을 따낸 전주고는 4강 입성을 바라본다. 전주고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대회를 앞둔 최호연이 걸어온 농구 선수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시즌도 거의 끝나가네요.
이번 시즌은 뭔가 잘해보려 했는데, 잘 안 된 시즌인 것 같아요. 팀 목표가 4강이었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워요. (윤병학) 코치님께서 주문하신 점들을 코트 안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아쉽고요.
코치님께서 어떤 점을 주문하셨나요?
저희가 신장이 작다 보니, 박스 아웃을 특히 강조하셨어요. 리바운드 이후 속공을 전개하는 방법도 강조하셨죠. 하지만, 경기에서 그런 점들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것 같아요.
추계연맹전을 돌아봐주세요.
대회에 출전하기 전, 장염에 걸렸어요. 컨디션이 안 좋았죠. 그래도 팀원들이 제 몫까지 잘해줘서 예선은 통과한 것 같아요. 사실, 추계연맹전은 전국체전의 쇼 케이스 같은 무대였어요. 성적도 중요하지만, 전국체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췄어요.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연맹회장기에서 양정고를 이겼을 때요.(최호연은 5월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양정고와의 16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4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전주고는 90-83으로 이겼다.) 그날 경기를 이기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거든요. 주전 중 한 명인 윤우참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저희도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이겼거든요. 원 팀으로 똘똘 뭉쳐서 이긴 경기라, 더욱 기억에 남아요.

생애 처음으로 트리플더블도 작성했어요.
(최호연은 지난 3월 26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49회 협회장기 대회 청주신흥고와의 경기에서 24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바 있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뛰었어요. 그저 "이겼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후배들이 저보고 ‘형 트리플더블 했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생애 첫 트리플더블이라서, 기분이 좋았어요.
전주고의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아요.
시즌 초반에는 (그런 평가에) 주눅이 들었어요. 그런데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팀원들이랑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라고 이야기했어요.
이야기를 예전으로 돌려볼게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처음에 친형을 따라 시작했어요. 동네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다가 재미를 느꼈고, 클럽에서 취미로 농구를 즐겼죠. 그러다가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정식으로 농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어요. 제가 농구 선수로 진로를 정하면서, 형한테 되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커요. 부모님께서 저를 더 신경 쓰시느라, 형이 관심을 못 받는 것 같았거든요.
롤 모델을 꼽아주신다면?
제 롤 모델은 이주영 선수(연세대)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이주영 선수의 플레이를 인상 깊게 봤는데, 저랑 포지션도 비슷해서 닮고 싶은 점이 많더라고요. 좋은 슈팅과 경기 운영 능력,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특히 본받고 싶습니다.

장점은 가드지만, 리바운드 가담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투지가 좋고, 운동 능력도 좋은 것 같아요. 슛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신장 대비 스피드가 느리고, 가드로서의 능력은 부족한 것 같아요.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대학생 형들과 프로 선배님들의 경기 영상을 주로 보고 있어요. 가드 선배님들 위주로 보고 있죠. 특히, 프로 팀의 경기를 보면서, 모르는 점을 코치님께 물어보곤 해요.
어떤 점을 물어보나요?
2대2 상황에서 패스를 넣어주는 방법과 지역 방어 공략법 등을 많이 물어봐요.
팀에서 맡은 역할을 맡고 있나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어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마다, 주장인 (한)주원이랑 팀 사기를 끌어올리려 해요. 맏형으로서 팀원들의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코치님께서 하신 말씀을 후배들에게 각인시켜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맏형으로서 특히 어떤 점을 신경 쓰고 있나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보니, ‘대학교에서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저랑 (한)주원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후배들이 잘했으면 하는 걱정도 되고요.
코치님께서는 어떤 점을 강조하시나요?
아무래도 수비와 리바운드를 많이 이야기하세요. 특히, “박스 아웃을 잘하고, 리바운드는 상대에게 지지 말자”라며 리바운드를 강조하세요. 저도 그런 점을 되새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나요?
농구를 시작한 뒤 태극 마크를 한 번도 달아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성인이 되면, 국가대표를 꼭 하고 싶어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체전에 임하는 각오도 부탁드립니다.
(전주고는 오는 10월 경남 사천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 추계연맹전을 다녀온 뒤, 코치님께서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체력 훈련부터 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전국체전) 16강에서 강원사대부고를, 8강에선 용산고(서울)를 만나게 됐어요. 용산고 같은 경우, 저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잖아요. 그래도 ‘절대 지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어요. 설령 지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싶어요.
남은 시즌 동안 어떤 걸 이루고 싶나요?
우선 전국체전 4강이 목표예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팀 컬러가 체력과 활동량이라 저도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리바운드랑 슛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전주고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코치님 그리고 후배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마무리하고 싶어요.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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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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