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우리은행 박지현의 과제, 언니들과의 합+볼 없는 움직임
- WKBL / 손동환 기자 / 2022-10-28 15:55:55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박지현, 2021~2022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33분 16초
2. 득점 : 12.66점
3. 어시스트 : 3.14개
4. 리바운드 : 6.93개
5. 스틸 : 1.45개 (전체 3위)
아산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임영희(아산 우리은행 코치)와 박혜진(178cm, G)이 왕조 구축의 일등공신이었고, 뒤늦게 합류한 김정은(180cm, F)은 왕조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그리고 2018~2019 시즌. 우리은행은 또 하나의 경사를 누렸다. 5% 미만의 확률만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1순위 지명권’이라는 행운을 획득한 것.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시즌 ‘1순위 지명권’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한국 여자농구를 짊어갈 유망주로 불린 박지현(183cm, G)이 유력한 1순위 후보였기 때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현을 외쳤다. 너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박지현은 데뷔 시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프로 선배들의 노련함과 힘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프로에서 통할 확실한 강점이 없었다. 박지현도 고전했고, 우리은행 벤치도 ‘박지현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그렇지만 박지현은 강한 발전 의지를 지닌 선수였다. 팀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터득했다. 위성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역시 ‘박지현 활용법’을 어느 정도 터득했다.
그 결과, 박지현은 한층 성장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2020~2021 : 15.37점, 2021~2022 : 12.66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또한 팀에 필수 요소가 됐다. 2021~2022 시즌에는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현은 우승을 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왕조를 구축한 바 있지만, 박지현은 왕조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한 것 자체가 큰 자산이었다. 그렇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커졌다. 다음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는 계기가 됐다. 그런 마음으로 비시즌을 치르고 있다”라며 ‘우승’을 향한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김단비(180cm, F)를 영입했다. 김단비의 영입은 우리은행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공수 밸런스가 좋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우리은행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야 한다.
다만, 김단비는 볼을 쥘 때 더 강하다. 박지현 역시 마찬가지다. 김단비나 박지현이 볼 없는 움직임을 강화해야 한다.(사실 우리은행의 모든 주축 자원에게 해당되는 문제다) 두 명의 공존이 이뤄져야, 우리은행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박지현 또한 “(김)단비 언니는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뛰어난 플레이를 한다. 단비 언니로 인한 파생 옵션도 많다. 내가 거기서 단비 언니를 많이 도와줘야 한다. 다만, 어떻게 얼마나 연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해도, 좋은 호흡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며 김단비와의 호흡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김단비나 다른 주축 선수들과 좋은 합을 이룬다면, 박지현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박지현이 더 성장한다면, 우리은행은 우승 트로피를 다시 한 번 꿈꿀 수 있다. 박지현 개인적으로는 ‘프로 첫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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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