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우석이 빠진 자리, 신민석을 포함한 여러 명이 함께 메웠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2-17 08:55:58

이우석(196cm, G)의 빈자리를 메운 이가 여러 명 있었다. 그게 현대모비스의 승인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4-77로 꺾었다. 25승 17패로 서울 SK와 공동 3위. 한국가스공사전 연승 행진 또한 ‘5’로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을 18년 넘게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수석코치였던 조동현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유재학 감독 대신 훈련을 지휘하기도 하고, 유재학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도 받았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현대모비스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알고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기존의 강점(조직력)에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더하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를 원한다. 시즌 내내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우석이 현대모비스의 중심 자원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우석은 신체 조건 대비 뛰어난 스피드와 높은 에너지 레벨, 준수한 볼 핸들링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 현대모비스에서 원하는 빠르고 활발한 농구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특히, 이우석의 단독 속공이 위력적인 옵션으로 변모했다. 이우석의 스피드와 볼 핸들링, 마무리 집중력이 제대로 결합되자, 상대 수비는 이우석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우석은 더 힘을 내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한국가스공사에 패한다면, 현대모비스가 3위 싸움에서도 밀릴 수 있기 때문. 2~4위가 여전히 촘촘하기에,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를 꼭 잡아야 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우석은 큰 키에 다양한 옵션을 지닌 선수다.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첫 득점 역시 그렇게 해냈다. 이원대(182cm, G)와 미스 매치를 형성한 후, 포스트업에서 페이스업으로 전환. 그리고 원 드리블 점퍼를 작렬했다.

이우석은 수비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도움수비로 한국가스공사의 볼 흐름을 차단했다. 보이지 않는 움직임으로 상승세를 만든 후, 2대2에 이은 드리블 3점슛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사기를 가라앉혔다. 현대모비스는 26-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1쿼터 후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안일한 볼 처리로 불필요한 실점을 했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그런 흐름을 타파해야 했고, 이우석은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했다.

하지만 이우석은 볼을 잡는 과정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박지훈(193cm, F)에게 밀릴 때, 오른쪽 발목이 꺾인 것. 이우석은 혼자 일어나지 못했다. 병원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벤치에서 아이싱을 했다. 경기에 나서기 더 어려웠다.

신민석(199cm, F)이 이우석을 대신했다. 그렇지만 신민석의 장점은 한정됐다. 또, 신민석의 에너지 레벨과 운동 능력이 이우석보다 낫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내내 이우석의 공백을 체감해야 했다. 45-49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우석은 하프 타임 후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신민석이 뛰는 시간이 길어졌다. 신민석은 3쿼터 초반 자기 몫을 다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뺴앗는 수비에 이은 속공 참가로 점수를 연달아 만들었다. 신민석의 움직임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1분 24초 만에 51-49로 재역전했다.

신민석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고, 함지훈(198cm, F)과 게이지 프림(205cm, C)이 합작품을 여러 개 만들었다. 비록 한국가스공사의 3쿼터 마지막 반격에 흔들렸지만, 현대모비스는 66-65로 재역전했다. 앞선 것 자체가 현대모비스에 큰 의미였다.

신민석은 4쿼터 초반에도 활발히 움직였다. 그렇지만 힘이 떨어진 듯했다. 매치업에게 공격 리바운드 허용. 게다가 4쿼터 시작 3분 51초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대안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우석과 신민석을 메울 자원이 필요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김국찬(190cm, F)을 투입했다.

김국찬은 슈팅을 강점으로 하는 스윙맨. 그러나 큰 힘이 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24초 전 3명의 가드를 동시에 투입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가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김태완(181cm, G)이 다음 공격에서 쐐기 3점포를 꽂았다. 현대모비스는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렇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다음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뛰겠다는 의지가 강한 선수인데, 교체를 먼저 요구했다는 건...”이라며 이우석의 부상을 걱정했다. 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너무 큰 걸 놓쳤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선수를 한순간에 잃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3%(24/45)-약 57%(21/37)
- 3점슛 성공률 : 약 35%(8/23)-약 26%(7/27)
- 자유투 성공률 : 75%(12/16)-약 88%(14/16)
- 리바운드 : 34(공격 13)-36(공격 14)
- 어시스트 : 17-17
- 턴오버 : 15-20
- 스틸 : 15-7
- 블록슛 : 2-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33분 50초, 25점 13리바운드(공격 6) 5스틸 4어시스트
- 서명진 : 32분 46초, 11점 3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
- 장재석 : 23분 3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1) 3스틸 1블록슛
- 신민석 : 22분 27초, 10점(2점 : 3/4, 3점 : 1/2) 2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머피 할로웨이 : 20분 41초, 19점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이대성 : 29분 22초, 18점(3점 : 3/7) 6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1스틸
- 신승민 : 21분 29초, 11점(3점 : 3/5) 4리바운드(공격 1)
- 데본 스캇 : 19분 19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부터 신민석-이우석(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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