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가틀린 소노 수석코치, ‘5년 전에는 KCC로 준우승’+‘이번에는 KCC 상대로 준우승’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15 11:55:05

타일러 가틀린 소노 수석코치가 두 번째 준우승을 경험했다.

고양 소노는 2024~2025시즌 종료 직후 코칭스태프를 쇄신했다. 전력분석을 맡았던 손창환에게 지휘봉을 쥐어줬고, 외국인 코치인 타일러 가틀린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경험 많은 두 지도자와 2025~2026시즌을 함께 했다.

가틀린 수석코치는 손창환 소노 감독에게 왼팔같은 존재였다(손창환 소노 감독은 왼손잡이다). 핵심 임무는 ‘스킬 트레이닝’과 ‘전력분석’. 손창환 소노 감독의 큰 틀을 디테일하게 발전시켰다. 손창환 소노 감독의 컬러를 잘 응용했다.

그래서 손창환 소노 감독은 지난 2025년 9월 대만 전지훈련 때 “가틀린에게 뭔가를 지시할 때, 가틀린은 주문받았던 것들을 응용한다. 그래서 지시받은 것 이상을 나에게 안겨준다. 또, 가틀린의 훈련 프로그램과 보고서를 볼 때마다, 나도 많은 걸 배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가틀린 수석코치의 한국어 실력도 점점 늘었다. 가틀린 수석코치는 손창환 소노 감독의 지시를 외국 선수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줬다. 통역의 부담을 줄여줌과 동시에, 손창환 소노 감독을 한층 든든하게 했다. 물론, 가틀린 수석코치의 아내가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가틀린 수석코치가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

가틀린 수석코치의 노력도 소노의 상승세에 포함됐고, 소노는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가틀린 수석코치의 피로도 역시 쌓였다. 그래서 눈이 이상을 보였고, 가틀린 수석코치는 지난 13일에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했다.

사실 가틀린 수석코치도 여느 소노 구성원만큼 우승을 꿈꿨다. 또, 5년 전에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가틀린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외국인 코치였고, 가틀린의 소속 팀이었던 KCC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한테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손창환 소노 감독이 당시 KGC인삼공사의 세컨드 코치였다. 가틀린 수석코치와 적으로 마주했던 것. 이 사실을 인지한 손창환 소노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가틀린 수석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했다.

어쨌든 소노는 홈 코트에서 반격을 노렸다. 그렇지만 ‘슈퍼 라인업(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숀 롱)’으로 무장한 부산 KCC를 넘어서지 못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가틀린 수석코치 역시 ‘KBL 커리어 두 번째 준우승’으로 2025~2026시즌을 종료했다.

하지만 소노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또, 소노의 과정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많은 이들의 지분이 있겠지만, 가틀린 수석코치의 지분이 분명 컸다. 한국어와 한국 농구 등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고 했고, 사령탑의 컬러를 끊임없이 연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노의 스타일과 소노 선수들의 성향을 계속 공부했다. 무엇보다 소노 선수들에게 서스럼없이 다가갔다. 또, 매 경기 2~3시간 전부터 소노 선수들의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그래서 소노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이는 소노의 농구를 성장시킨 자양분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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