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전문지 통합 프리뷰] 전력 개편한 KCC, ‘완전체 구축’은 아직
-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13 07:55:41

1. 지난 시즌 성적 & 전력 변화
전주 KCC는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정현(189cm, G)과 송교창(199cm, F)으로 이뤄진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아줬고, 정창영(193cm, G)과 김지완(188cm, G), 김상규(198cm, F)과 유현준(178cm, G) 등 여러 국내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제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1~2022 시즌은 2020~2021 시즌과 달랐다. 이정현과 라건아(199cm, C)를 제외한 주축 선수 모두가 부상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송교창은 손가락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탈했다. 부상의 늪에 빠진 KCC는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2021~2022 시즌 종료 후에도 전력 이탈에 시달렸다. 먼저 에이스인 이정현은 FA(자유계약) 자격 취득 후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고, 송교창과 유현준은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다. 주축 자원 3명이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
그러나 KCC는 FA 시장의 큰손이었다. FA 최대어인 허웅(185cm, G)과 이승현(197cm, F)을 데리고 왔다. 두 선수 모두에게 ‘계약 기간 5년’과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이라는 큰 투자를 했다. 새로운 원투펀치와 함께 2022~2023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전력 변화를 감행한 KCC는 새로운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허웅-이승현-라건아’가 바로 그렇다. 대표팀에서도 합을 맞추고 있는 세 명의 선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서도 뛰어난 합을 보여줬다. 세 명의 호흡이 더 탄탄해진다면, KCC의 승부처 경쟁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팀의 새로운 주장이 된 정창영은 KCC의 소금 같은 존재다.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받아먹기와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수비, 찬스에서 터뜨리는 3점슛 등 팀에 꼭 필요한 일을 해내기 때문이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전창진 KCC 감독의 농구를 잘 알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슈터 이근휘(187cm, G)와 공격에 능한 김동현(190cm, G), 빅맨 서정현(198cm, F) 등 어린 선수들도 경험을 쌓고 있다. 이들이 성장한다면, KCC가 활용할 수 있는 로테이션은 더 다양해진다. 시즌이 길다는 걸 고려하면, 어린 선수들의 경험치 획득은 분명 고무적이다.
3. 불안요소
KCC가 2021~2022 시즌에 무너졌던 이유는 ‘부상’이다. 주축 자원의 연쇄 부상이 팀 전력의 불균형을 일으켰고, 시즌 내내 불균형을 안았던 KCC는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런 현상이 이번 비시즌에도 나타났다. 김지완과 전준범(195cm, F), 김상규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정창영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게다가 허웅마저 컵대회 첫 번째 경기 중 허리 염좌를 입었다.
또, KCC의 전력이 좋아졌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할 포인트가드가 부족하다. 김지완은 몸을 만들어야 하고, 박경상(180cm, G)과 이진욱(178cm, G), 송동훈(175cm, G) 등은 일장일단이 확실한 자원.
새롭게 영입한 론데-홀리스 제퍼슨(197cm, F) 역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몸을 만들어야 하고, 팀 동료들과 한국 농구를 파악할 시간도 필요하다. 제퍼슨의 단점만 부각된다면, KCC는 생각보다 고전할 수 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CC는 허웅과 이승현을 데리고 왔다. 그것만으로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확실한 팀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허웅과 이승현의 컨디션도 100%가 아니고, 이들과 함께 할 기존 자원들도 부상을 입고 있다. 그런 여파가 컵대회에서의 저조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전창진 KCC 감독도 컵대회 기간 중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력 구축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린다면, KCC는 6강도 장담할 수 없다. 전력을 구축해야 하는 시간과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시간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가 6강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KCC가 6강에 간다는 건, KCC의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뜻. 전력을 구축한 KCC는 어느 팀과도 맞설 수 있다. 확실한 해결사가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 또 한 번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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