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과 이원석 빠진 삼성, 스몰 라인업으로 버텼지만...
- KBL / 박종호 기자 / 2025-03-27 07:05:41

전반전에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삼성이다. 그 중심에는 스몰 라인업이 있었다.
서울 삼성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 경기에서 69-9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이번 시즌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중반, 빠른 농구로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기세는 좋지 않다. 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최하위로 쳐진 것. 만약 이번 시즌까지 최하위를 기록한다면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단의 의지는 남달랐다.
문제는 6라운드, LG와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결장하게 됐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코피 코번(210cm, C) 두 번째로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인 이원석(204cm, C)의 결장은 큰 위기였다.
두 선수가 빠진 삼성은 골밑 문제를 겪어야 했다. 또, 상대는 아셈 마레이(202cm, C)가 있는 LG다. 두 선수의 공백은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럼에도 삼성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코번 대신은 글렌 로빈슨 3세(198cm, F)가, 이원석 대신에 차민석(200cm, F)이 나왔다. 두 선수의 장점은 기동력이다. 차민석이 블루워커 역할을 맡았다. 로빈슨 3세는 저스틴 구탕(191cm, F)과 함께 빠른 농구를 주도했다. 비록 차민석은 경기 시작 3분 20초 만에 빠지게 됐지만, 삼성은 빠른 농구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오히려 앞서 나갔다. 연속 득점으로 5-0을 만들었다. 거기에 추가 득점까지 더하며 9-4로 앞서나갔다. 마레이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마레이에게만 1쿼터 15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삼성 역시 쉽게 밀리지 않았다. 코번과 이원석이 빠졌음에도 빠른 공격으로 잘 버텼다. 쿼터 종료 36초 전, 최성모(187cm, G)의 3점슛을 더하며 24-23이 됐다. 쿼터 종료 5초 전, 최현민(195cm, F)가 3점슛을 추가했다. 정인덕(196cm, F)에게 3점슛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그러나 우위를 점한 팀은 삼성이었다.
지난 두 경기와 다르게 1쿼터에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기대감을 더하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삼성은 2쿼터에는 더 작은 라인업으로 갔다. 최현민과 최승욱(192cm, F)이 로빈슨 3세와 골밑을 지켰다. 신장은 작았으나, 적극적인 스위치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또, 교체로 들어간 차민석이 스크린과 궂은일로 팀에 활력을 더했다. 쿼터 종료 3분 15초 전에는 구탕의 비하인드 백 패스를 받은 로빈슨 3세가 속공 덩크까지 성공했다. 비록 우위는 뺏겼지만, 분위기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다만 이런 흐름이 쿼터 끝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공격은 여전히 원활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골밑에서의 마레이를 여전히 제어하지 못했다. 또, 칼 타마요(202cm, F)까지 나섰다. 두 선수를 막아야 하는 삼성의 외곽 수비는 헐거워졌다. 외곽 슈팅을 허용. 결국 우위를 뺏겼다.
다만 삼성의 분전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높이 싸움에서 계속 밀리며 세컨드 찬스 득점을 내줬다. 또, 상대의 외곽이 터졌다. 이를 봉쇄하지 못했고,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그 결과, 23점 차 패배를 당했다.
삼성과 LG의 전력 차는 확실했다. 실제로 점수 차도 컸다. 그럼에도 삼성은 전반전 희망을 봤다. 또, 3경기 만에 60점 고지를 밟았다. 코번과 이원석이 없음에도 만든 성과였다. 이에 김효범 삼성 감독은 “그래도 내가 원하는 모습을 선수들이 선보였다. 남은 시즌도 이런 모습을 선보이면 좋겠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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