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친정 팀과 마주한 임동섭, 단 하나의 슛도 놓치지 않았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2-11 09:55:58

친정 팀과 처음 마주한 임동섭(198cm, F)은 10점 만점의 활약을 했다.

창원 LG는 지난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6-78로 꺾었다. 홈 5연승을 질주했다. 26승 14패로 2위 유지.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6패)와 2게임 차.

LG와 삼성은 1월 11일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LG는 포워드 최승욱(193cm, F)을 삼성으로 보냈고, 삼성은 포워드 임동섭(198cm, F)을 LG로 보냈다.

조상현 LG 감독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슈터가 부족했고, 삼성은 블루 워커 유형의 선수를 필요로 했다. 이해 관계가 그렇게 떨어졌다”며 트레이드 배경부터 전했다.

이어, “(최)승욱이와 (정)인덕이, (이)승우 포지션이 중복된다. 승우는 결국 키워야 하는 선수인데, 중복되는 선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승욱이를 보냈다. 인덕이와 승우가 수비와 궂은일을 해주고, 동섭이를 슈팅 쪽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포워드 라인의 활용 방안까지 정리했다.

임동섭은 한때 국가대표팀에 선정될 정도로 슈팅 능력을 자랑했다. 이전 소속 팀인 삼성에서 장신 슈터로 늘 기대를 받았다. 은희석 삼성 감독도 임동섭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임동섭은 살아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드.

그러나 임동섭은 LG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LG에서 8경기 평균 14분 49초 밖에 나서지 못했고, 경기당 0.5개의 3점슛에 그쳤다. 성공률 또한 20%에 불과했다.

그리고 친정 팀인 삼성을 만난다. 이관희(191cm, G)-김준일(200cm, C) 등 삼성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과 처음으로 삼성을 상대한다. 비록 삼성의 홈 코트인 잠실실내체육관이 아니라고는 하나, 옛 동료들을 마주하는 임동섭의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임동섭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또, 지금의 LG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 않는다. 대신, LG가 추격하는 3점이나 의미 있는 3점을 원할 때, 임동섭이 나서야 한다. 임동섭은 그때를 기다렸다.

또, 임동섭 대신 3번으로 투입된 정인덕(196cm, F)과 이관희가 큰 문제 없이 자기 역할을 소화했다. LG 역시 23-22으로 1쿼터 종료. 임동섭이 굳이 코트로 나설 이유가 없었다.

임동섭은 2쿼터 시작 2분 27초 만에 코트를 처음 밟았다. 삼성의 옛 동료였던 이관희-김준일과 함께 삼성을 처음 적으로 마주했다.

그렇지만 임동섭의 존재감은 2쿼터 초반에 드러나지 않았다. 저스틴 구탕(190cm, F)과 이관희, 커닝햄이 수비를 잘해줬고, 세 선수의 수비로 인한 팀 속공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선수들이 임동섭의 부담을 덜어준 거였다.

부담을 던 임동섭은 자기 강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2쿼터 마지막 2분 30초 동안 2개의 3점을 터뜨렸다. 리바운드 후 파울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속공으로 상승세를 타던 LG는 임동섭의 슈팅으로 삼성과 간격을 확 벌렸다. 55-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임동섭은 3쿼터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구탕-이관희-김준일-커닝햄 등 2쿼터에 폭발했던 세컨드 유닛이 3쿼터 초반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LG는 3쿼터 시작 후 2분 6초 동안 6-0으로 우위. 61-37로 삼성과 간격을 더 벌렸다.

그러나 LG는 삼성에 상승세를 허용했다. 삼성의 흐름을 끊기 위해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임동섭이 코트로 다시 들어간 이유. 빼앗는 수비와 속공 가담에 이은 더블 클러치로 삼성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LG는 두 자리 점수 차 우위(73-62)를 유지했다.

임동섭이 4쿼터 시작 2분 59초 만에 또 한 번의 결정타를 날렸다. 이관희가 김준일의 스크린을 받은 후 임동섭에게 패스. 임동섭이 이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82-66으로 달아나는 점수인 것도 컸지만, 과정 역시 그랬다. 삼성 출신 3명이 합작품을 만들었기 때문.

임동섭의 찬물 세례는 끝나지 않았다. 임동섭은 경기 종료 4분 13초 전 원 드리블 후 백 보드 점퍼를 시전했다. 87-71로 달아난 LG는 더 이상 위기에 시달리지 않았다. ‘798일 만에 홈 5연승’이라는 성과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임동섭 또한 첫 친정 팀과의 맞대결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 임동섭의 삼성전 기록은 18분 40초 출전에 15점(2점 : 2/2, 3점 : 3/3,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1) 3스틸에 1어시스트였다. 위에 언급됐듯, 단 하나의 슈팅도 놓치지 않았다. 임동섭의 친정 사랑은 찐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62%(31/50)-50%(24/48)
- 3점슛 성공률 : 약 39%(7/18)-약 17%(3/18)
- 자유투 성공률 : 약 62%(13/21)-84%(21/25)
- 리바운드 : 37(공격 11)-36(공격 12)
- 어시스트 : 19-17
- 턴오버 : 13-14
- 스틸 : 11-7
- 블록슛 : 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이관희 : 26분 42초, 15점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 임동섭 : 18분 40초, 15점(2점 : 2/2, 3점 : 3/3,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1) 3스틸 1어시스트
- 아셈 마레이 : 15분 57초, 14점 10리바운드(공격 4) 2스틸
- 김준일 : 23분 50초, 12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단테 커닝햄 : 21분 9초, 10점 1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블록슛
- 저스틴 구탕 : 20분 56초, 10점(2점 : 4/4, 자유투 : 2/2) 3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
2. 서울 삼성
- 앤서니 모스 : 32분 29초, 23점 9리바운드(공격 4) 1스틸
- 이호현 : 27분 31초, 15점(2점 : 7/10) 4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 이정현 : 27분 46초, 12점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 장민국 : 22분 52초, 11점(3점 : 3/5)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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