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평소에는 주연이었던 아셈 마레이, 현대모비스전에서는 특급 조연

KBL / 손동환 기자 / 2023-03-02 21:08:38

아셈 마레이(202cm, C)가 긴 시간을 나서지 않아도, LG는 강했다.

창원 LG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4-80으로 꺾었다. 29승 15패로 현대모비스(26승 18패)를 4위로 밀어냈다. 3위 서울 SK(27승 18패)와 2.5게임 차. 1위 안양 KGC인삼공사(34승 12패)와는 4게임 차다.

LG는 2022~2023시즌부터 조상현 신임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조상현 감독은 자신의 색깔을 선수들에게 입히고 있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모션 오펜스’와 ‘수비 후 빠른 공격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저스틴 구탕(188cm, F)-김준일(200cm, C)-단테 커닝햄(203cm, F) 조합이 최근 LG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3명의 시너지 효과가 승부처 경쟁력을 보여줬다. LG가 기대 이상의 순위까지 올라간 이유.

그러나 LG의 퍼스트 옵션은 이재도(180cm, G)-이관희(191cm, G)-아셈 마레이(202cm, C)다. 구탕-김준일-커닝햄과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하지만, 안팎에서 득점을 해야 한다. 승부가 결정될 때, 3명의 선수가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마레이는 여전히 중요하다. 마레이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특화된 빅맨. 세트 오펜스에서 확실한 옵션을 지닌 자원이기도 하다.

마레이의 주변 환경 역시 긍정적으로 변했다. 위에서 언급한 커닝햄이 마레이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래서 마레이는 출전 시간에 많은 힘을 쏟을 수 있다. 또, 마레이가 게이지 프림(205cm, C)의 힘을 잘 막아야, LG가 현대모비스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마레이가 유리한 게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함지훈(198cm, F)과 장재석(202cm, C), 이우석(196cm, G)이 모두 빠졌다는 점이다. 마레이가 프림과의 매치업에 집중한다면, LG의 골밑 싸움이 훨씬 유리한 구조.

하지만 마레이는 1쿼터에 고전했다. 4점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지만, 1쿼터에 단 하나의 리바운드도 잡지 못했다. 2쿼터에야 위력을 발휘했다. 12점 1리바운드(공격) 1스틸로 LG의 역전(48-47)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에 프림을 투입했음에도, LG는 마레이를 투입하지 않았다. 단테 커닝햄이 프림을 대신 막았다. 힘은 부족하지만, 노련함으로 프림을 잘 봉쇄했다. 공격 또한 효율적으로 해냈다. 덕분에, 마레이는 마음 놓고 쉬었다. 4쿼터를 준비할 여유도 생겼다.

4쿼터에 나설 필요도 없었다. 커닝햄이 4쿼터 시작 39초 만에 4점을 몰아넣었고, LG가 76-64로 달아났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탄 LG는 두 자리 점수 차를 최대한 유지했다. 마레이가 15분 48초(16점 2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만 뛰고도, LG는 이겼다. LG와 마레이 모두에게 고무적이었다. 대표팀 일정을 치르고 온 마레이가 체력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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