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세컨드 유닛이 잘해줬다” … 은희석 삼성 감독, “선수들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2-10 21:08:47

“세컨드 유닛이 잘해줬다” (조상현 LG 감독)
“선수들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은희석 삼성 감독)

창원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6-78로 꺾었다. 홈 5연승을 질주했다. 26승 14패로 2위 유지.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6패)와 2게임 차.

LG는 경기 시작 3분 동안 많은 세컨드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LG의 시작 후 3분 동안 야투가 좋지 않았다는 뜻. 활동량은 많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LG의 시작 후 3분은 양면성을 보였다.

아셈 마레이(202cm, C)가 골밑을 지배했지만, LG는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공수 모두 빠르기는 했지만, 뭔가 어수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스틴 구탕(190cm, F)-김준일(200cm, C)-단테 커닝햄(203cm, F)이 코트를 밟은 후, LG는 빨라졌다. 빨라진 LG는 55-37로 삼성을 밀어붙였다.

LG의 압도적인 기세. 다만, 3쿼터 초반이 중요했다. 3쿼터 초반에 확 무너진다면, LG가 쫓길 수 있다. 어려운 분위기로 경기를 마칠 수 있다. 이틀 뒤에 열릴 서울 SK전을 고려한다면, 좋지 않은 시나리오.

3쿼터 한때 61-37까지 앞선 LG는 73-62로 3쿼터를 마쳤다.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커닝햄과 임동섭(198cm, F), 김준일 등이 집중했다. 집중력을 찾은 LG는 더 이상 역전패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커닝햄과 (김)준일이, 구탕 등 세컨드 유닛이 공수 전환을 빠르게 잘해줬다. 뛰는 농구를 하다 보니, 임동섭의 3점도 나왔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 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수비 집중력이다. 앞설 때 상대한테 쉬운 득점을 많이 주는 건, 우리 팀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은 또 한 번 연패. 11승 28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25패)와는 2.5게임 차.

삼성은 LG의 공격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했다. 세컨드 찬스를 많이 내줬다. 허무하게 실점할 확률이 높았다. 그렇지만 삼성은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세컨드 찬스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LG와 대등하게 경기했던 이유.

외국 선수가 앤서니 모스(202cm, F) 한 명 밖에 없음에도, 삼성은 2쿼터 초반에도 선전했다. 끈끈한 수비와 공격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삼성은 LG의 빨라진 공격 템포에 흔들렸다.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LG와 간격을 어떻게든 좁혀야 했다. 이정현(189cm, G)이 어떻게든 활로를 뚫으려고 했고, 삼성 선수들의 수비 에너지도 높아졌다. 그러나 3쿼터 시작 후 2분 6초 동안 0-6. 삼성은 37-61로 밀렸고, 은희석 삼성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삼성은 타임 아웃 후 LG를 맹렬히 쫓았다.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었다. 그렇지만 삼성과 LG의 차이는 컸고, 삼성의 추격전은 한계를 노출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았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줬다. 그 점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약속된 패턴이 미흡했고, 국내 선수들 간의 스크린이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무국 모두 비시즌 내내 고생했던 이유가 무기력함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기선을 빼앗겼을 때, 그런 무기력함이 나왔다. 그래도 개선이 됐다고 느낀 건,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요소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상현 LG 감독-은희석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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