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전성현이 부진해도, 디드릭 로슨이 있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1-30 21:06:58

디드릭 로슨(202cm, F)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고양 캐롯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68-65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9승 17패로 5위 유지. 4위 서울 SK(20승 15패)를 1.5게임 차로 쫓았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2022~2023시즌부터 캐롯을 지휘하고 있다. KBL 최고의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188cm, F) 또한 캐롯에 새롭게 합류했다.

캐롯은 기존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했다.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로슨이 그 중 한 명이다. 로슨은 캐롯의 1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받았다.

로슨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없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포인트가드인 이정현(187cm, G)을 도울 수 있고, 주득점원이 될 전성현의 수비를 분산할 수 있다.

물론, 확실한 빅맨의 부재는 로슨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밑 수비에 약한 로슨이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하기 때문.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의 부상 이탈 이후, 로슨은 더 많은 걸 짊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슨의 강점은 삼성전에서 더 강하게 나와야 한다. 또, 삼성 외국 선수 2명(다랄 윌리스-앤서니 모스) 모두 KBL을 처음 경험하기에, 경력자인 로슨이 선배의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로슨의 파트너인 전성현이 틀어막혔다. 나머지 삼성 선수들이 로슨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로슨의 부담이 심해졌다. 로슨이 1쿼터에 4점 4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음에도, 캐롯이 14-20으로 밀렸던 이유였다.

1쿼터 마지막 2분 26초를 벤치에서 보냈다. 그리고 2쿼터를 코트에서 시작했다. 1쿼터보다 더 활력을 보였다. 동료를 활용하는 움직임도 점수를 만드는 움직임도 좋았기 때문. 로슨의 2쿼터 기록은 10점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이었고, 로슨이 활력을 띤 캐롯은 38-37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이정현(189cm, G) 앞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선보인 후, 다랄 윌리스(201cm, F)의 공중 수비 앞에서 레이업을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롯은 50-54로 4쿼터를 시작했다. 3쿼터에만 11개의 3점을 던졌음에도, 들어간 3점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골밑을 공격하기도, 3점을 던지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로슨은 삼성 수비를 끈질기게 공략했다. 속공 가담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삼성의 상승세를 차단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로슨의 지배력은 강해졌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수비 리바운드와 패스로 국내 선수들의 사기를 살렸다. 29점 19리바운드(공격 7) 3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블록슛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성현의 3점슛 연속 기록이 ‘76’에서 멈췄음에도, 캐롯이 홈 5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 로슨 때문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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