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푸른 피의 에이스, 삼성 이정현의 임무는 막중하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10 09:55:05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이정현 최근 기록]
1. 2021~2022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26분 32초, 13.1점 3.3어시스트 3.0리바운드
2.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1) 2022.10.01. vs 고양 캐롯 : 13분 50초, 0점(3점 : 0/3) 1리바운드 1스틸
2) 2022.10.05. vs 서울 SK : 29분 24초, 19점(3점 : 3/7) 4어시스트 2리바운드
서울 삼성은 2016~2017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6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6차전 역시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이정현(189cm, G)의 1대1에 돌이킬 수 없는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6차전을 패배한 삼성은 2승 4패로 우승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5년 후. FA(자유계약)가 된 이정현은 계약 기간 3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원(연봉 : 4억 9천만 원, 인센티브 : 2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삼성에 상처를 준 남자가 삼성으로 합류했다.
이정현은 2010~2011 시즌 데뷔 후 지금까지 528번의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빼먹지 않았다. 국가대표 차출과 군 입대 기간을 제외하면, 데뷔 후부터 한 번도 쉬지 않았다. 내구성이 어마어마한 선수다.
기량도 KBL 정상급이다. 2대2 전개 능력과 슈팅, 승부처 결정력까지. 해결사가 부족했던 삼성이 이정현을 원하는 건 당연했다.
이정현도 삼성에서 원하는 걸 알고 있다. 김시래(178cm, G)와 템포를 조율하고, 외국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먼저다. 가장 중요한 건 승부처 경쟁력. 마지막 순간을 해결해, 삼성 선수들에게 쌓인 피해 의식을 덜어줘야 한다.
그러나 이정현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컵대회에 어렵게 나섰지만,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까지 부지런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
또, 은희석 삼성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하려면, 공격과 수비 모두 해내야 한다. 스피드 역시 더해져야 한다. 이정현의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러나 ‘푸른 피의 에이스’가 되려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해내야 한다. 동반되는 부담감 역시 이겨야 한다. 이정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막중하다는 걸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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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