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라운드 리뷰] LG 이관희, 팀의 기다림에 부응하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2-02 08:55:09

이관희(191cm, G)가 기대에 부응했다.

LG로 새롭게 부임한 조상현 감독은 2021~2022시즌 영상을 끊임없이 돌려봤다.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선수들에게 인식시켰다.

단순히 비교 분석만 하지 않았다.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알려줬다. 조상현 감독이 추구한 방향은 ‘끈끈한 수비’와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공격 움직임’. 코트에 선 5명의 합을 중요하게 여겼다. 5명의 공수 에너지 레벨이 고르게 분포돼야 한다.

다만, 구심점은 있어야 한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이관희가 그렇게 해야 한다. 기존에는 개인 능력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팀 농구를 해야 한다. 팀원 전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비시즌 내내 그렇게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관희의 2022~2023시즌은 좋지 않았다. 특히, 시즌 초반이 그랬다. 개막 후 6경기에서는 평균 17분 40초를 뛰는데 그쳤다. 해당 기간의 기록 또한 4.8점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 2021~2022시즌(평균 30분 46초 출전, 14.1점 3.3리바운드 2.9어시스트)과 비교하면 처참했다. 보이지 않는 실수(수비-루즈 볼 싸움 등)도 많았다. LG 벤치의 걱정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현 LG 감독은 이관희를 기다려줬다. 이관희는 LG의 기대에 조금씩 부응했다. 달라진 팀에 맞게 움직이려고 했다. 현재 기록은 경기당 24분 37초 출전에 11.0점 2.6리바운드 1.9어시스트. 기여도가 확 달라졌다.

이관희가 공격력을 보여줘야, 이재도(180cm, G)와 아셈 마레이(202cm, C) 등 다른 옵션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실제로, 이재도와 마레이가 기복을 보일 때, 이관희의 득점력은 LG를 든든하게 했다.

김준일(200cm, C)과의 호흡 역시 인상적이다. 이관희와 김준일이 공생공존했고, 출전 시간이 많아진 김준일은 단테 커닝햄(203cm, F)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는 마레이의 체력 부담을 줄여준 요소.

가장 고무적인 건, 이관희의 수비 집념이다. 서울 삼성 시절처럼 담당 공격수를 끝까지 따라다닌다. LG 컬러인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수비를 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도 시즌 내내 “(이)관희가 비시즌과 시즌 초반에 많이 힘들었을 거다. 그렇지만 팀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위해 노력했다. 끝까지 따라다니는 수비에도 많이 집중하고 있다”며 이관희의 수비 집념을 높이 평가했다.

LG와 이관희 모두 플레이오프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단독 2위(23승 13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은 게 아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같은 경기력을 6라운드까지 유지해야 한다.

[이관희, 4라운드 개인 기록]
1. 출전 경기 : 10경기
2. 평균 출전 시간 : 27분 26초
3. 평균 득점 : 13.5점 (팀 내 2위)
4.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 2.6개 (팀 내 1위)
5. 3점슛 성공률 : 약 35.1%
6. 평균 어시스트 : 2.6개 (팀 내 4위)
7. 평균 스틸 : 1.2개 (팀 내 2위)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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