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LG 김준일, 창원 버전 썬더스의 보이지 않는 기둥

KBL / 손동환 기자 / 2023-02-10 21:04:46

김준일(200cm, C)이 ‘창원 LG 썬더스’의 보이지 않는 기둥이었다.

창원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6-78로 꺾었다. 홈 5연승을 질주했다. 26승 14패로 2위 유지.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6패)와 2게임 차.

김준일은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친정 팀(삼성)과 마주했다. 그러나 김준일은 개막전에서 17분 35초 밖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개막전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이 김준일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김준일은 부상 후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지루했지만, 코트에 다시 나서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지난 2022년 9월에 열린 필리핀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약 11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필리핀 전지훈련 후에는 컵대회에도 참가했다. 오랜만에 실전이었지만,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국내 빅맨과 포스트업에서 밀리지 않았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고,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상대 빅맨의 몸싸움을 잘 버텼다.

김준일이 버티자, 김준일과 함께 뛴 단테 커닝햄(203cm, F)도 건실함을 증명했다. 속공 참가와 마무리, 안정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슈팅 역시 인상적이었다. 커닝햄이 맹활약하면서, 아셈 마레이(202cm, C)가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특히, 3라운드에서 8경기 평균 21분 동안 12.6점 4.0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4라운드에도 경기당 13분 56초 동안 8.0점 3.0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김준일은 1쿼터에 코트를 밟지 않았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짝을 이루는 정희재(196cm, F)가 자기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기록지에 보이는 기록(정희재 1쿼터 기록 : 2어시스트)이 두드러진 건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속공 참가로 팀의 우위(23-22)에 힘을 실었다.

2쿼터에 코트로 나온 김준일은 커닝햄과 함께 삼성 공격을 틀어막았다. 세트 오펜스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도 곧잘 했다. 2쿼터 종료 27.3초 전에는 장민국(198cm, F)의 디나이 디펜스를 역이용. 자리 싸움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김준일의 건실한 동작이 LG와 삼성의 차이를 확 벌렸다. LG는 55-37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3쿼터 시작 후 2분 6초 동안 6-0으로 앞섰다. 김준일이 시작을 알렸다.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삼성의 사기를 가라앉혔다. LG는 61-37까지 앞섰다.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LG의 집중력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김준일은 그럴 때마다 자기 역할을 해냈다. 능력치 대비 건실한 수비와 리바운드, 공격에서의 템포 조절과 미드-레인지 점퍼 등 다양한 옵션을 보여줬다.

23분 50초 동안 12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1스틸을 기록했다. 이관희(191cm, G)-임동섭(198cm, F)과 함께 ‘창원 LG 썬더스’의 위력을 보여줬다.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기둥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승리가 확정됐음에도,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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