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적 후 첫 부산 나들이, 김진영은 웃지 못했다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1-28 07:55:57

김진영(176cm, F)은 이적 후 첫 부산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에 62-79로 졌다. 시즌 첫 4연승 도전 실패. 10승 10패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5위 청주 KB스타즈(7승 13패)와는 3게임 차다.

신한은행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한엄지(180cm, F)를 붙잡지 못했다. 한엄지를 BNK에 내줬다.

하지만 다행인 게 있었다. 한엄지의 공헌도 때문이다. ‘전년도 공헌도 서열 1~30위’에 ‘당해연도 공헌도 서열 21위권 밖’이었고, 한엄지를 영입한 BNK는 한엄지를 포함해 5명의 보호 선수만 설정할 수 있었다. 5명 외의 선수 중 한 명을 신한은행에 내줘야 했다.

김진영이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진영은 좋은 신체 조건과 뛰어난 운동 능력, 투지와 궂은 일을 겸비한 블루 워커 유형 포워드. 신한은행도 김진영의 강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래서 김진영을 데리고 왔다.

신한은행은 많이 움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팀이다. 에너지 레벨 높은 김진영이 신한은행과 좋은 궁합을 보여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색깔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김소니아(177cm, F)나 구슬(180cm, F)과는 다른 컬러를 낼 수 있다. 김진영의 에너지 레벨이 다른 팀에 먹힌다면, 신한은행 포워드 라인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김진영은 2022~2023시즌 개막 후 19경기에서 평균 31분 3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11.2점 6.2리바운드(공격 2.3) 2.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과 득점,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 김소니아와 함께 원투펀치를 확고히 구축했다.

그리고 BNK전은 김진영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김진영이 3년 가까이 BNK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 그래서 김진영이 BNK와의 경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경기 전 “(김)진영이가 이적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며 김진영의 의지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진영의 의지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결과물을 낸 경우가 많지 않았다. 단독 속공에서도 수비를 제대로 달지 못했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그렇지만 김진영은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봤다. 찬스에서 머뭇거리지 않았다. 돌파로 레이업 득점을 만들거나, 3점 시도로 세컨드 찬스의 기반을 만들었다. 파울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1쿼터에 2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스틸을 기록했지만, 팀의 3점 차 우위(17-14)에 보이지 않게 기여했다.

사실 김진영은 경기 내내 안혜지(164cm, G)의 수비를 받았다. 미스 매치였다. 김진영은 미스 매치로 파생될 수 있는 옵션을 생각했다. 하지만 안혜지가 김진영을 어느 정도 버텼기에, 김진영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또, 신한은행은 2쿼터 시작 후 3분 가까이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어려워도, 김진영이 해야 했다. 3점슛으로 2쿼터 첫 득점을 안겼다. 그렇지만 신한은행이 팀 파울 때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김진영도 거기서 자유롭지 못했다.

골밑 싸움에서 밀린 신한은행. 외곽 수비도 약해졌다. 골밑과 외곽 모두 약해진 신한은행은 27-40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김진영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BNK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볼 없이 움직이는 게 유리한 지역방어의 특성상, 볼 있을 때 더 강한 김진영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을 막았던 안혜지가 3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또, BNK가 대인방어로 수비 전술을 바꿨다. 김진영의 공격력이 더 중요해졌다. 그렇지만 김진영은 점수 싸움에는 큰 힘을 싣지 못했다. 신한은행도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점수는 48-56.

신한은행은 빼앗는 수비를 많이 했다. 턴오버 유도로 반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진영도 그랬다. BNK가 수비 진영으로 빨리 복귀했기 때문.

발판까지는 만들었지만, 도약하지 못했다. 신한은행도 김진영도 힘을 잃었다. 경기 종료 4분 37초 전 56-67로 밀린 신한은행은 더 이상 반전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첫 부산 경기에서 패했다.

김진영 또한 이적 후 첫 부산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김진영의 이적 후 첫 부산 경기 기록은 35분 27초 출전에 10점 7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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