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명진이 생각한 이전과 차이점, “독기”

KBL / 손동환 기자 / 2022-09-01 05:55:17

“독기”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부터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미래를 이끌 선수들을 팀으로 데리고 왔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과 함지훈(198cm, F)을 대체할 자원들을 수집했다.

2019~2020 시즌만 해도, 현대모비스가 가장 신경 쓴 선수는 서명진(189cm, G)이었다. 서명진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정교한 슈팅 능력과 안정적인 2대2를 겸비한 가드로 평가받았다.

가장 큰 매력은 어린 나이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고, 동기들보다 3년의 시간을 벌었다.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가 서명진에게 많은 공을 들일 수 있었다.

서명진은 데뷔 시즌(2018~2019)부터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양동근과 이대성(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그늘에 가려 코트에 거의 나서지 못했지만, 정규리그-플레이오프-챔피언 결정전 모두 코트에 있었다. 그것만 해도, 큰 경험이었다.

2019~2020 시즌부터 기회를 얻었다. 백업 가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2020~2021 시즌에는 은퇴한 양동근과 이적한 이대성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53경기 평균 26분 2초 동안 8.3점 4.5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의 주축 가드로 거듭났다.

2021~2022 시즌에도 팀의 주축 가드였다. 평균 출전 시간은 24분 52초로 2020~2021 시즌보다 줄었지만, 평균 득점은 10.1점. 데뷔 첫 두 자리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만큼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다. 주축 가드로 거듭난 후,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도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기지 못했다.

서명진은 “주축 선수로 뛰면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못 이겼다. 그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크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경험도 맛보고 싶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2021~2022 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신임 감독 체제로 2022~2023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중앙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서명진은 2쿼터에 처음 코트로 나왔다. RJ 아바리엔토스(181cm, G)와 백 코트 듀오를 형성했다. 볼 운반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었고, 큰 압박 없이 공격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볼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연습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94-52 완승으로 끝났다)

서명진은 “뛰는 농구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빨리 떨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뛰는 농구가 자리를 잡아야 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1~3번을 다 보고 있어, 포지션에 맞는 움직임에 적응해야 한다”며 연습 경기들을 돌아봤다.

그 후 “독기다. 또, 실수해도 그걸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내가 잘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기복 없이 농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를 향한 안 좋은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며 달라져야 할 점을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해도, 성격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욕심을 더 가지고 있다. 욕심을 가지고 하다 보니, 성격이 달라진 것 같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금의 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더 높이 올라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가진 단점들을 하나씩 지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명진의 어조와 서명진의 눈빛 모두 이전과는 분명 달라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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