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또 하나의 썬더스' LG, 삼성 제압 … 798일 만에 홈 5연승

KBL / 손동환 기자 / 2023-02-10 20:43:54

맞트레이드 후 첫 대결 승자는 LG였다.

창원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6-78로 꺾었다. 홈 5연승을 질주했다. 26승 14패로 2위 유지.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6패)와 2게임 차.

이관희(191cm, G)와 임동섭(198cm, F), 김준일(200cm, C), 3명의 삼성 출신 선수가 LG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관희는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 임동섭은 3점슛, 김준일은 굳건한 공수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창원 LG 썬더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1Q : 창원 LG 23-22 서울 삼성 : 킹 파라오

[아셈 마레이 1Q 기록]
- 10분, 11점(2점 : 5/6) 8리바운드(공격 3) 2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공격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스틸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LG의 공수 균형이 좋다. 마레이가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LG가 위기를 잘 극복하는 것도 마레이 덕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레이를 제어해야 한다. 하지만 대럴 윌러스와 이원석이 빠졌다. 도움수비를 안할 수 없다. 로테이션 수비도 해야 한다”며 아셈 마레이(202cm, C) 수비를 강조했다.
마레이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을 지닌 빅맨이다. 힘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업으로 상대 협력수비를 유도한다. 게다가 수비 길을 알고, 패스도 할 줄 안다. 지배력과 영리함을 동시에 갖춘 빅맨이다.
마레이는 1쿼터에도 힘을 보여줬다. 앤서니 모스(204cm, F)와 장민국(198cm, F)이 버틴 삼성 페인트 존을 자신의 지역으로 만들었다. 또, 삼성의 패스 경로를 정확히 예측해, 삼성의 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LG가 비록 확고한 우위를 점한 건 아니지만, 마레이만큼은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마레이의 별명은 ‘킹 파라오’다.

2Q : 창원 LG 55-37 서울 삼성 : 창원 LG 썬더스

[LG 주요 선수 2Q 기록]
- 임동섭 : 7분 28초, 8점(3점 : 2/2, 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이관희 : 9분 10초, 7점(2점 : 3/3) 2스틸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김준일 : 8분 2초, 5점(2점 : 2/3) 1리바운드


LG와 삼성은 2020~2021시즌부터 맞트레이드를 많이 했다. 삼성 출신이었던 이관희와 김준일이 2021~2022시즌부터 LG 선수가 된 이유.
두 선수의 가세 때문에, LG는 삼성의 색도 어느 정도 띠었다. 삼성의 색을 더 짙게 한 이가 있다. 임동섭이다.
임동섭은 지난 1월 11일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이관희-임동섭-김준일’ 조합이 완성됐다. 이를 지켜본 한 팬은 ‘창원 LG 썬더스’라는 웃픈 별명을 붙여줬다.
이관희와 임동섭, 김준일이 처음으로 삼성을 적으로 상대했다. 세 선수의 의지는 컸다. 세 선수 모두 자기 몫을 해냈다. 이관희는 강한 압박수비와 속공, 임동섭은 폭발적인 3점슛, 김준일은 끈적한 골밑 움직임을 보여줬다. 세 선수의 천둥 같은 공격력이 삼성을 밑으로 가라앉혔다. 그리고 송골매의 기상을 높였다.

3Q : 창원 LG 73-62 서울 삼성 : 역풍

[LG-삼성, 3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3Q 시작~3Q 시작 후 2분 6초 : 6-0
- 3Q 시작 후 2분 6초 : 삼성,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앙수
- 3Q 시작 후 2분 6초~3Q 종료 : 12-25

 * 모두 LG가 앞

LG는 3쿼터 시작 후 2분 6초 동안 완벽한 경기를 했다. 공격 집중력도 좋았고,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 역시 그랬다. 삼성과 간격을 더 벌렸다. 61-37.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은희석 삼성 감독이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첫 번째 타임 아웃이라고는 하나, 삼성의 타임 아웃은 꽤 빨랐다. 그 정도로, 삼성은 절박했다.
하지만 삼성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이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공수 집중력을 끌어올린 삼성은 흐트러진 LG를 위협했다. 삼성의 컬러인 끈끈한 수비와 많은 움직임으로 LG를 쫓았다. 특히, 3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터진 김진영(193cm, G)의 속공 버저비터는 삼성에 희망을 줬다. 삼성과 LG와의 간격을 11점 차로 만들었기 때문.

4Q : 창원 LG 96-78 서울 삼성 : 뜻 깊은 성과

[창원 LG, 최근 홈 5경기 결과]
1. 2023.01.20.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 69-64 (승)
2. 2023.01.22. vs 전주 KCC : 93-74 (승)
3. 2023.01.28. vs 안양 KGC인삼공사 : 66-62 (승)
4. 2023.02.03. vs 원주 DB : 76-74 (승)
5. 2023.02.10. vs 서울 삼성 : 96-78 (승)

 * 2020.12.05. vs 원주 DB 이후, 798일 만에 홈 5연승

이관희와 임동섭, 김준일이 4쿼터에도 힘을 냈다. 특히, 4쿼터 시작 후 2분 59초에 나온 장면이 그랬다. 이관희가 김준일의 스크린을 이용한 후 임동섭에게 패스, 임동섭이 이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삼성 출신 3인방이 의미 있는 합작품을 만든 것.
임동섭의 3점슛은 결정타였다. 82-66으로 달아나는 점수였기 때문. 물론, LG의 집중력 저하가 드러날 때도 있었지만, 조상현 LG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전열을 정비한 LG는 더 이상 역전패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았다. ‘798일 만에 홈 5연승’이라는 성과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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