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프리뷰] 원주 DB의 과제, 봄 농구에 가까워져라!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11 05:55:52

원주 DB는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서울 SK에 최종 우승을 내줬지만,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했다.

2019~2020 시즌에는 SK와 공동 1위(28승 15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지막 승부를 하지 못했지만,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20~2021 시즌부터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봄 농구와의 거리가 멀어졌다. 이제는 봄 농구에 가까워져야 한다. 2022~2023 시즌에 해내야 할 DB의 과제다.

# 은근한 전력 보강

DB의 2021~2022 시즌 주득점원은 허웅(185cm, G)이었다. 외국 선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웅이 보여주는 득점력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당 16.7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 허웅의 존재감은 컸다.
그런 허웅이 2021~2022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허웅은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실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허웅의 이탈은 DB에 타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DB는 부족했던 점을 은근히(?) 보강했다. 2017~2018 정규리그 MVP였던 두경민(183cm, G)을 다시 데리고 왔고, 아시아쿼터제로 독일 2부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선 알바노(185cm, G)를 영입했다. 활동량과 궂은일에 능한 최승욱(195cm, F)도 DB 유니폼을 입었다.
두경민과 알바노는 컵대회에서 허웅의 빈자리를 착실히 메웠다. 포워드 라인의 부재로 고민했던 DB는 최승욱의 존재로 숨통을 텄다. 득점력과 투지를 갖춘 박인웅(190cm, F)의 가세 역시 DB에 힘이 될 수 있다. 이런 은근한 보강이 기존의 강상재(200cm, F)-김종규(206cm, C)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DB는 봄 농구에 한결 가까워질 수 있다.

# 역할 정리 혹은 동선 정리

DB의 백 코트 듀오와 프론트 코트 듀오는 확실하다. 백 코트 듀오는 ‘두경민-이선 알바노’고, 프론트 코트 듀오는 ‘강상재-김종규’다.
먼저 백 코트 듀오. 두경민과 알바노 모두 2대2 전개 능력과 공격력을 겸비했다. 상대 앞선 수비에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
다만, 어느 선수가 경기 운영을 하고 어느 선수가 공격에 집중할지, 어느 선수가 어느 지역에서 흔들지를 정리해야 한다. DB 벤치와 두경민, 알바노 모두 알고 있다.
그 다음은 강상재와 김종규. 사실 이 두 선수의 조합이 더 중요하다. 컵대회만 놓고 보면, 공격 동선이 꽤 중첩됐기 때문이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됐음에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이유.
이상범 DB 감독 역시 “(강)상재와 (김)종규의 동선이 겹치는 게 있다. 계속 준비해야 한다”며 두 선수의 조합을 중요하게 여겼다.
DB는 분명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알 듯, 농구는 선수들의 조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 DB 역시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정리’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원주 DB, 2021~2022 시즌 주요 지표(경기당 평균 기준)]
1. 득점 : 79.4점 (7위)

 1) 2점슛 성공률 : 52.1%(23.2/44.6) -> (7위)
 2) 페인트 존 득점 성공률 : 59.7%(18.4/30.9) -> (4위)
 3) 3점슛 성공률 : 31.2%(7.7/24.6) -> (9위)
2. 실점 : 80.2점 (5위)
 1) 2점슛 허용률 : 49.5%(22.2/44.9) -> (5위)
 2) 페인트 존 득점 허용률 : 55%(17.6/31.9) -> (5위)
 3) 3점슛 허용률 : 33.6%(8.1/24.1) -> (4위)
3. 리바운드 : 36.2개 (4위)
4. 어시스트 : 18.4개 (5위)
5. 속공 : 4.6개 (4위)

[원주 DB, 2022 KBL 컵대회 결과]
1. 2022.10.02. vs 수원 KT : 84-88 (패)
2. 2022.10.04. vs 전주 KCC : 97-77 (승)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