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남 대표팀] 이제는 세계 무대로, U19 이끄는 이세범 감독이 던진 출사표

아마 / 김우석 기자 / 2023-06-07 20:25:47

지난 해 U18 대표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던 이세범(49) 감독이 U19 사령탑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U18 남자 대표팀은 2022년 8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던 U18 남자 아시아선수권 대회 4강 전에서 난적 중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첫 번째 기적을 만들었고,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과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무려 22년 만에 전해진 청소년 대회 우승 소식이었다.

당시 이세범 감독은 결선 토너먼트에서 3-2 드롭존 카드를 꺼내들며 중국을 당황시켰고, 결승전에서도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를 극복하고 시상대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당시 이 감독은 ”모두가 수훈 선수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이룬 우승이다. 일본 전 수훈 선수는 12명 전원이다. 타이트한 경기 인정으로 인해 컨디션이 최악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모두가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그들을 수훈 선수로 꼽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가까이가 흐른 지금, 이 감독은 U19 선수들과 함께 지난 24일 소집 훈련을 시작했고, 6일 훈련장인 KCC 마북리 연습 체육관으로 성균관대를 불러들여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경기 후 이세범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조금 더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까지 경험한다.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이 이번 기회에 경험을 쌓아서 발전하길 바란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농구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거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영상으로만 봤던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어떻게 부딪힐까 고민도 했다. 설레지만, 걱정스러운 부분도 크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U18 우승 주역인 두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나서지 못한다. 이주영과 이채영이 빠졌다. 두 선수는 지난 대회에서 공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남겼다. 이주영은 대회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더했다. 

이 감독은 “(이)주영이와 (이)채형이 농구 센스가 좋다. 키는 180대 중후반이고, 활동 범위와 코트 비전이 넓었다. 부득이하게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다. 새로운 선수와 맞춰야 하다 보니 장신 포워드 위주로 로스터를 짰다. 고등학교 유망주인 류정열도 선발했다.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험하는 것도 좋은 기회다. 지금 선발할 수 있는 선수들 안에서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작년에는 주영이, 채형이와 (강)성욱이가 대표팀을 이끌었다. 지금은 누구 하나가 이끄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할 팀의 선수들 신장이 높다. 장신 선수들이 가드 이상으로 압박한다. 연습에서는 드리블을 줄이려 한다. 그 대신 공간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의 슈팅 훈련도 집중하고 있다. 먼 거리에서도 던지게 할 거다. 그 부분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대비책도 전해 주었다.

연이은 대회는 지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핵심 키워드인 드롭 존. 당시 U18 대표팀은 중국과 4강전 그리고 결승전이었던 일본 전까지 고비마다 드롭 존을 사용하며 재미를 보았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는 첫 번째 원동력이 되었다.

이 감독은 “주영이와 채형이가 굉장히 센스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소 부족하지만, 신장이 크고 팔 긴 선수들을 활용하겠다. 코너나 윙에서 나름대로 기습적인 함정 수비도 준비하고 있다. 특별한 것을 준비하기보다 선수들이 부딪혀서 넘어질지언정 피하지는 말자고 했다. 신장이나 웨이트에서 밀리더라도 버틸 때까지 버틴 뒤 실점해야 한다. 부딪혀보지도 않고 지는 건 아니라고 주지했다. 적극적으로 시도하라고 말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 선수들이 피지컬에서 우월하다. 그렇다고 해서 도망가면 안 된다. 부딪혀서 밀려서 지나, 도망가서 지나 똑같지 않냐고 주문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 감독은 “성욱이가 가드진을 이끈다. 많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장신 포워드인 유민수, 윤기찬, 이유진이 공수에서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특별히 출사표를 전하기 보다 나와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무언가 얻어올 수 있게끔 열심히 도전하겠다. 12명 모두 활용하겠다. 더 많이 뛰는 선수도 있고, 적게 뛰는 선수도 있을 거다. 마음은 아프다. 그래도, 원 팀이다. 개인이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무대다. 선수들도 이해하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번 U19 대표팀은 24일부터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벌어지는 2023 U19 남자농구 월드컵에 나선다. 세계랭킹 29인 한국은 튀르키예(8위), 아르헨티나(16위), 개최국인 헝가리(62위)와 함께 D조에 편성되어 있다. 한국 농구 부흥을 위해 또 한번의 기적을 기대해 본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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