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현대모비스 첫 연고 지명’ 무룡고 김건하의 포부

BAKO INSIDE / 임종호 기자 / 2025-11-19 19:59:28

인터뷰는 9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10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무룡고는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꾸준히 결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우승에 다가서진 못했다. ‘협회장기 준우승’이 올 시즌 최고 성적. 그래서 ‘전국체전 금메달’이 무룡고에 절실하다. 우승이 고픈 건, 주장 김건하도 마찬가지. 탁월한 센스와 경기 조립 능력 등 출중한 기량으로 고교 무대에서 손꼽히는 가드다. 그리고 지난 7월 ‘울산 현대모비스 첫 연고 지명 선수’라는 영예도 누렸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꾸준한 모습을 못 보여준 게 아쉬워요. 그래도 팀원들과 열심히 해서, 한 시즌을 잘 치러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좀 더 준비를 잘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도 있어요.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주장이 됐을 때부터 걱정이 많았어요. 주장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부상 때문에) 동계 훈련부터 운동을 같이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미안한 마음도 컸어요. 지금도 주장을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고 있나요?
팀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잘 들어주려 했던 것 같아요. 앞에서 이끌어가기보다, “잘해보자”라고 격려하는 식으로요. 가끔씩 나태해져서 분위기가 다운되더라도, 토킹을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솔선수범하려고 해요.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이 농구의 시작점이었죠?
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그 전에도 아빠랑 형이랑 농구를 종종 하곤 했어요. 특히, 아버지께서 농구를 좋아하셔서, 현대모비스 경기도 자주 보러 갔죠. 그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현대모비스 첫 연고 지명 선수’가 된 기분을 말씀해주신다면?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팀에 가게 돼, 당연히 좋았어요. 그리고 ‘현대모비스 소속 첫 연고 지명 선수’인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책임감도 크고, 기대도 됐던 것 같아요.

프로에서의 첫 등번호는 15번으로 정했죠?
초등학교 6학년 때 15번을 달았어요. 마침 그 번호가 남아있어, 그때를 떠올리면서 선택하게 됐어요.

프로 무대에 데뷔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떨리면서도 긴장될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코트를 밟는 거니까요. 하지만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뛸 것 같아요. 긴장감을 신경 쓰기보다, 팀 승리에만 집중할 것 같아요. 

 

롤 모델과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님이요. 항상 꾸준했던 퍼포먼스를 가장 본받고 싶어요. 열정도 넘치시고요.

현역 선수 중 닮고 싶은 선수는요?
학교 선배이신 양준석 형(창원 LG)과 문유현 형(고려대)이요. (양)준석이 형의 2대2 전개와 경기 운영, 패스 등을 많이 보고, (문)유현이 형의 수비와 돌파 등을 배우려고 합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강한 수비와 패스를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패스 정확도를 높여야 해요. 슈팅과 피지컬도 보완해야 하고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침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요. 야간에는 슈팅 훈련을 하고요. 운동할 때에는 운동에만 최대한 집중하고 있어요.

농구하면서 가장 잊지 못하는 순간?
화봉중에서 첫 훈련했을 때를 잊지 못해요. 잘하는 형들도 많았고, 엘리트 농구부의 훈련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거든요. 그리고 잘했던 경기들보다 못 했던 경기들이 더 많이 떠올라요. 이번 추계연맹전 용산고 전도 그렇고, 종별선수권이랑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복고와의 경기도 기억에 남아요.

못 했던 경기들이 기억에 더 남는 이유는요?
턴오버도 많았고, 슛도 잘 안 들어갔어요.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서, 그런 경기들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김진호 코치님께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가드로서 턴오버 없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팀원들에게 찬스를 잘 만들어주길 원하세요. 대신, “찬스 때 자신 있게 던져라”는 얘기도 많이 해주세요.

전국체전 목표가 금메달이라고요? (울산 대표 무룡고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김건하는 고교 입학 후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이제 막 추계연맹전이 끝나서, 전국체전을 이제부터 준비할 것 같아요.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경계해야 될 팀은요?
아무래도 경복고(서울)를 가장 경계해야 할 것 같아요. 올 시즌 경복고에 한 번 이기기는 했지만,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경복고를 이겼을 때와 졌을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기를 질 때는 턴오버를 많이 범했어요. 또, 공격할 때 많이 정체됐고, 수비에서도 찬스를 쉽게 내 준 것 같아요. 저희 팀 특유의 조직력이 나왔느냐와 그렇지 않았느냐가 가장 큰 차이였던 것 같아요.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처음엔 그저 좋아서 시작했던 농구가 이제 직업이 됐어요. 그만큼 책임감도 생기고, 더 소중해진 것 같아요.

‘프로농구선수 김건하’는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나요?
경기에 나섰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였으면 좋겠어요. 팬들이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고, 편하고 재밌게 경기를 보게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현대모비스 팬들에게 한 마디해주신다면?
아직 입단하기 전인데, 팬 분들께서 지금도 많은 관심을 주고 계세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팬 분들의 성원에 걸맞게 노력하는 선수로 거듭나겠습니다.

 

사진=임종호 기자

일러스트=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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