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전에서 나타난 삼성 외국 선수, 전투적인 테리+화력 여전한 데릭슨

KBL / 손동환 기자 / 2022-09-09 07:55:52

서울 삼성의 외국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과 합을 맞추고 있다.

2022~2023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10개 구단 모두 완전체로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실전에 맞게 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도 지난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90-93으로 패배.

특히, 외국 선수가 중요하다. 외국 선수의 역량이 부족하면, 코칭스태프와 국내 선수의 땀과 노력도 수포로 돌아간다. 또, 외국 선수가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면, 팀이 원했던 컬러를 만들 수 없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가 합을 잘 맞춰야 하는 이유다.

삼성은 현대모비스와 연습 경기에서 이매뉴얼 테리(206cm, C)와 마커스 데릭슨(203cm, F)을 교대로 투입했다. 물론, 한 경기로 다 알 수 없고, 연습 경기에 모든 걸 쏟는 외국 선수도 없다. 다만, 두 선수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 이매뉴얼 테리 : 인상적인 건 투쟁심

테리의 강점은 운동 능력이다. 탄력과 스피드가 좋다. 현대모비스전에서도 강점을 보여줬다. 1쿼터에 등장한 테리는 빠른 코트 왕복 속도를 보여줬다. 점프력 역시 뛰어났다. 두 가지 조건을 기반으로, 저스틴 녹스(204cm, F)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그러나 힘과 노련함을 갖춘 녹스에게 고전했다. 두껍지 않은 프레임 때문에, 버티는 수비를 잘 하지 못했다.
김시래(180cm, G)와 이정현(189cm, G) 없이 득점하는 것도 어려웠다. 1대1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뜻. 게이지 프림(205cm, C)의 터프함에도 고전했다. 볼을 받든 받지 못하든, 공격에서 할 수 있는 게 한정됐다.
하지만 테리의 강점이 3쿼터 시작 5분 만에 제대로 나왔다. 볼 핸들러와 눈을 맞춘 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앨리웁 덩크를 작렬했다. 현대모비스의 파울도 유도. 벤치 분위기를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벤치에서도 선수들을 독려했다. 코트에서는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서슴치 않았다. 그만큼 투쟁심이 강했다. 하지만 정상급 외국 선수는 그런 신경전에 휘말리지 않는다. 자칫 본인의 멘탈이 더 흔들릴 수 있다. 이는 테리가 생각해봐야 할 요소다.

# 마커스 데릭슨 : 치명적인 3점슛

데릭슨은 2020~2021 시즌 부산 KT(현 수원 KT)에서 뛴 바 있다. 슈팅 능력만큼은 검증 받았다. 특히,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 점퍼스)과 2차 연장전에서의 버저비터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2쿼터에 처음 등장한 데릭슨은 이전보다 날렵해보였다. 2020~2021 시즌 초반보다 체중을 감량한 것 같았다. 순간적인 움직임이 한층 빨라졌고, 본연의 강점인 슈팅력도 보여줬다. 3점슛과 코너 점퍼, 속공 등 여러 패턴으로 득점. 삼성의 전반전 우위(58-48)에 큰 힘을 실었다.
3쿼터 내내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4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4쿼터 초반에는 2쿼터만큼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수비 로테이션에도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한 박자 늦게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
그러나 3점슛은 치명적이었다. 4쿼터 시작 후 4분 19초 만에 3점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30초 전에도 3점포를 작렬했다. 두 번의 3점슛 모두 분위기를 바꿨다. 다만, 3점슛 외에 치명상을 입힐 무기가 부족했다. 특히, 페인트 존에서 상대를 괴롭힐 무기가 없었다. 현대모비스전만 놓고 보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사진 설명 1 = 이매뉴얼 테리(서울 삼성)
사진 설명 2 = 마커스 데릭슨(서울 삼성,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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