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BNK->KCC->?, 2026~2027시즌에 부산 팬을 기쁘게 할 팀은?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15 15:55:26

부산을 연고지로 삼는 팀들이 KBL과 WKBL을 2년 주기로 제패하고 있다.

‘부산 남매 구단’이라는 단어가 생성된 시기는 2023~2024시즌 직전이다. 전주를 연고지로 삼았던 KCC가 부산으로 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산 KCC’와 ‘부산 BNK’가 남다른 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KCC는 부산에서의 첫 시즌(2023~2024)을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장식했다. 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의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역사 또한 썼다. BNK가 같은 시즌에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KCC가 BNK의 아픔을 씻어줬다.

위기에 놓였던 BNK가 박혜진(178cm, G)과 김소니아(178cm, F) 등 베테랑 FA(자유계약)들을 대거 영입했다. ‘안혜지-이소희-박혜진-김소니아’ 등으로 이뤄진 ‘FANTASTIC 4’가 조성됐다. 라인업을 강화한 BNK는 2024~2025시즌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해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KCC의 아픔을 보듬어줬다.

KCC가 마음을 제대로 먹었다. 외부 FA 최대어였던 허훈(180cm, G)을 영입했고, 1옵션 외국 선수로 숀 롱(208cm C)을 선택했다.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숀 롱’으로 이뤄진 ‘슈퍼 라인업’이 구축됐다. 이들은 플레이오프부터 괴력을 발휘. 이번에는 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6위 팀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BNK가 이번에는 발을 헛디뎠다. 주전 4명이 건재했지만, 이이지마 사키(172cm, F)의 빈자리가 컸다. 단 1명의 주전이 이탈했음에도, BNK는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2024~2025시즌의 KCC와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KCC가 부산을 홈 코트로 삼은 이후, KCC와 BNK는 2년 주기로 각자의 리그를 제패했다. 그래서 부산 농구 팬들은 2023~2024시즌부터 매년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부산 농구 팬들의 도파민은 최대치가 아니다. KCC와 BNK가 동반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산 남매 구단의 동반 우승’은 꿈만 같은 일이 아니다. 이유는 이렇다. KCC는 ‘국내 슈퍼 라인업’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고, BNK의 주전 4인방도 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 KBL은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2명의 외국 선수를 동시에 쓸 수 있다. KCC는 그런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BNK는 달라질 아시아쿼터와 기존 자원의 합을 잘 맞춰야 한다. 달라진 코칭스태프와 기존 선수 간의 조화도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KCC와 BNK 모두 ‘정상’에 목마르다. 자신들의 갈증을 차기 시즌에도 현실로 만들려고 한다. 이들 모두 최상의 현실을 만든다면, 부산 농구 팬들은 어느 때보다 기뻐할 것이다. ‘남매 구단의 동반 우승’이라는 결실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WKBL(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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