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석 삼성 감독의 고민, 크리스찬 데이비드의 데뷔일 그리고 거취
- KBL / 손동환 기자 / 2022-12-05 13:55:03

KBL은 2022년 5월 아시아쿼터제에 변화를 줬다. 순수 일본 선수만 영입 가능했던 아시아쿼터제를 필리핀 선수까지 확대한 것.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필리핀 선수의 가세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확률은 높았다.
부족한 전력을 메울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6개 구단이 필리핀 선수를 영입한 이유다. 이선 알바노(원주 DB)와 RJ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는 팀의 중심 자원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에이스급 선수로 거듭났다.
렌즈 아반도(안양 KGC인삼공사)와 저스틴 구탕(창원 LG)도 뒤늦게 팀의 핵심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KBL 1호 필리핀 선수인 SJ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도 KBL과 팀의 특성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제로 영입된 선수 중 2명만 데뷔하지 못했다. 한 명은 고양 캐롯의 모리구치 히사시(180cm, G)다. 일본 출신의 포인트가드. 지난 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엔트리에 포함된 게, KBL 경력의 전부다.
나머지 한 명은 서울 삼성 소속의 크리스찬 데이비드(196cm, F)다. 데이비드는 필리핀 출신 선수 중 유일하게 데뷔하지 못했다. 데뷔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12인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다.
데이비드는 2019~2020시즌부터 NCAA 버틀러대학에서 뛴 자원이다. 3점슛이 좋고, 속공과 리바운드 가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삼성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공수 모두 포워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데이비드의 역할을 기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는 1군 무대에도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이유가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에 합류했고, 합류 직전 연습 경기 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도 데이비드를 무작정 끌어올릴 수 없었다. 데이비드가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한 적 있기 때문.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지난 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 전 “4주 부상을 얼마 전에 공시했다. 12월 말에 복귀할 예정이다. 12월 22일부터 4일 동안 3경기(12월 22일 : 캐롯, 12월 24일 : DB, 12월 25일 : 삼성)를 하는데, 그 때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더 빠를 수도 있다”며 크리스찬 데이비드의 복귀 시기를 예측했다.
그렇지만 “연습 경기를 뛰고 난 후, 무릎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실전 감각을 올리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 그게 안 된다면, 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결정’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계속해 “가용 인원이 풍부하지 않다. 아시아쿼터제를 사용했는데도, 단 한경기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만약에 부상 정도가 심하거나 회복이 어렵다면, ‘결정’을 해야 한다. 그게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수 있다. 눈치만 보기 때문이다”며 ‘결정’의 의미를 덧붙였다.
물론, 데이비드가 복귀한다고 해도, 데이비드의 경기 체력이나 실전 감각은 100%가 아닐 것이다. 다만, 데이비드가 뛰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된다면, 삼성은 또 하나의 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부상 자원이 많은 삼성이기에, 뛸 수 있는 데이비드는 삼성의 큰 지원군이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했듯, 데이비드의 몸이 계속 회복되지 않는다면, 데이비드는 계속 삼성의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은희석 삼성 감독은 데이비드를 고민했다. 그래서 ‘결정’이라는 단어도 꺼냈다.
사진 제공 = 서울 삼성 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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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