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소노’를 향한 2가지 시선, ‘기대’와 ‘걱정’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15 17:55:13

고양 소노는 모순된 2가지 시선을 받을 수 있다.

소노는 2025~2026 정규리그 5라운드부터 기세를 탔다. 그 결과,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는 결과를 해냈다.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이겼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소노의 행보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움직였다.

그래서 소노는 2026~2027시즌에 기대를 많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려도 살 수 있다. 소노 선수단의 특성과 주변 환경 때문에 그렇다. 

# 기대

손창환 소노 감독은 2025~2026시즌 개막 전 ‘5할 승률’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현실적인 목표였다. 소노가 창단 후 두 시즌 모두 ‘8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2025~2026 4라운드까지 14승 22패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꽤 멀었다. 그래서 소노를 향한 시선은 비관적이었다.
그러나 서론에서 이야기했듯, 소노는 5라운드부터 치고 나갔다.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빛을 발했고, 백업 자원들(이재도-김진유-최승욱-임동섭-정희재-강지훈-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의 뒷받침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손창환 소노 감독의 시스템 역시 선수들에게 잘 맞아들어갔다.
그래서 소노의 기세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물론, 소노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서울 SK가 ‘플레이오프 상대로 소노를 지목했다’는 의혹이 있었고, 그런 의혹이 소노의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의 기세는 더 매서웠다.
하지만 소노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결과를 냈다. 손창환 소노 감독도 챔피언 결정전 종료 후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자산이다. 이런 큰 경기를 경험해보는 게, 선수단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노 선수들 역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기량 이상의 지분을 차지한다. 우승 팀인 부산 KCC도 소노를 인정했다. 소노 선수들이 이런 자신감을 유지한다면, 소노는 2026~2027시즌에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 걱정

소노의 핵심은 이정현(187cm, G)과 케빈 켐바오(195cm, F), 네이던 나이트(203cm, C)다. 이정현과 켐바오는 비시즌 때 온전히 쉴 수 없다. 대표팀으로 차출돼야 해서다. 특히, 이정현은 6월 1일부터 2026~2027시즌 직전까지 대표팀에 있어야 한다. 대표팀에서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 그런 이유로, 이정현과 켐바오의 공백은 소노의 여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트는 재계약을 보장할 수 없다. 소노와 나이트의 의중이 확인돼지 않아서다. 또, KBL이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2명의 외국 선수를 동시에 쓰게 했다. 이는 소노를 포함한 KBL 10개 구단 모두에 변수다. 그렇기 때문에, 손창환 소노 감독은 마음껏 쉴 수 없다.
그리고 정희재(196cm, F)와 임동섭(198cm, F), 이재도(180cm, G)와 최승욱(193cm, F), 김진유(190cm, G) 모두 1살 더 먹는다. 이들 모두 30대 중후반. ‘에이징 커브’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게다가 챔피언 결정전을 소화한 후, 비시즌을 치른다. 이는 차기 시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확실한 외부 FA(자유계약)가 많은 게 아니다. 포워드 대형 FA는 더 그렇다. 무엇보다 소노의 성향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 제대로 노출됐다. 본연의 시스템을 바꾸기도 어렵다. 그래서 손창환 소노 감독은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중에도 차기 시즌을 걱정했다. 공감되는 걱정이었다. 소노의 불안 요소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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