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기회 절실했던 고려대 양준, 초반 분위기 장악의 주역
-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2-07-19 18:41:29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19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6강 토너먼트에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를 82-61로 제압했다. 4강 토너먼트에 직행한 단국대학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고려대는 MBC배 예선전에서 전통의 라이벌인 연세대를 72-50으로 제압했다. 그 정도로 뛰어난 전력을 자랑한다. 여준석(202cm, F)이라는 에이스가 없음에도, 고려대는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대에는 포지션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고등학교 때 한가닥했던 유망주들이 다 모여있다. 다들 출전 시간을 갈망하고 있다. 문정현(194cm, F)과 박무빈(187cm, G)이라는 핵심이 있다고는 하나, 두터운 선수층 자체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두터운 선수층은 다양한 라인업을 창출한다. 고려대의 성균관대전 스타팅 라인업도 그랬다. 문정현과 박무빈, 이두원(204cm, C) 등이 제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1쿼터를 19-11로 앞섰다.
양준의 힘이 컸다. 여준형(198cm, F)과 이두원, 여준석과 신주영(200cm, C) 등 숱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지만, 성균관대전 1쿼터는 달랐다. 팀 디펜스부터 착실히 이행했다. 최후방에서 적절한 타이밍의 도움수비로 성균관대 골밑 돌파를 틀어막았다.
양준의 역할은 그저 궂은 일에서 끝나지 않았다. 스크린과 골밑 공격,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점퍼 등 공격력도 보여줬다. 1쿼터에만 6점 5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과 1쿼터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준은 2쿼터와 3쿼터에 코트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여준형과 문정현, 이두원 등 고학년 선배들이 자기 강점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양준이 벤치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 또, 여유롭게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고려대가 40-27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이다.
양준은 4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김도은(183cm, G)-최성현(189cm, G)-김민규(196cm, F)-여준형 등 백업 자원들과 합을 맞췄다. 그러나 양준은 자기 임무에 집중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골밑 공격에 주력했다.
1쿼터만큼의 집중력을 보여준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팀 플레이에 집중했다. 수비 이후 부지런히 달렸고,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 부근까지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공수 리바운드도 잊지 않았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자기 몫을 다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구력이 짧은 선수여서, 연습 경기나 시합에서 여유가 없다.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신장이 좋아서, (이)두원이와 더블 포스트를 형성할 수 있다. 그걸 준비했고, 그래서 경기 시간을 줬다”며 양준을 칭찬했다.
양준은 이날 경기에서 20분을 소화했다. 12점 9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기록도 좋았지만, 기록에서 나타나지 않는 공헌도 역시 높았다. 1쿼터부터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고, 양준의 에너지 레벨은 고려대의 초반 우위에 큰 힘이 됐다. 초반 우위를 보인 고려대는 손쉽게 4강 티켓을 얻었다. 배고픈 이가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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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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