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신뢰가 빚어낸 ‘육성의 선순환’ 의정부SK-홍대부중 합동훈련이 남긴 특별한 이정표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9-14 18:37:08

단순한 연습경기 한 판의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 시간이었다. 오랜 시간 상호 존중 속에서 이어져 온 클럽과 중학 농구부의 뜻깊은 교류. SK 주니어 나이츠 농구교실 의정부점(이하 의정부SK)과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이하 홍대부중)가 올해도 코트 위에서 뜨거운 합동훈련을 가지며 선후배 간의 건강한 호흡을 맞췄다.

의정부SK는 유소년들의 다양한 진로와 성장을 돕기 위해 여러 학교의 농구부를 포함하여 농구계 전반과 폭넓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대부중과의 인연은 약 15년 전부터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어져 온 대표적인 파트너십이다.

의정부SK 유소년 시스템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진 유망주들이 엘리트 무대로 진학해 잠재력을 꽃피우는 선순환의 흐름도 꾸준히 이어졌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202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준비 중인 이건희를 비롯해, 경희대학교 2학년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승준 등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들이 의정부SK 유소년 코트를 거쳐 성장한 대표적 사례다.

코트 위의 동상이몽(同床異夢) 꿈의 결은 달라도,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한 엘리트 코트의 울림

이번 합동훈련의 진정한 가치는 코트 위에 선 아이들이 품은 ‘서로 다른 꿈’을 세심하게 품어냈다는 점에 있다. 의정부SK는 특정 진로만을 일방적으로 지향하지 않고, 엘리트 선수를 목표로 땀 흘리는 유망주부터 순수하게 농구를 즐기며 학업과 병행하는 취미·클럽반 아이들까지 각자의 눈높이에 맞춘 성장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장래 엘리트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이번 훈련은 실전 무대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생생한 나침반이 됐다. 중학교 엘리트 무대 특유의 묵직한 피지컬과 빠른 공수 전환, 유기적인 수비 로테이션을 직접 부딪쳐 체감하며 자신의 현재 기량을 객관적으로 점검했다. 코트 위 선배들의 거친 숨소리를 바로 곁에서 느끼며 더 높은 무대를 향한 뚜렷한 목표와 동기부여를 가슴에 새겼다.

반면 학업과 농구를 병행하며 클럽 활동에 매진하는 친구들에게도 이 시간은 잊지 못할 특별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엘리트 농구부만의 정교한 기본기 드릴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흘리는 굵은 땀방울을 경험하며, 농구를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훌쩍 넓어졌다. 평소 클럽 경기에서는 쉽게 마주하기 힘든 수준 높은 플레이와 압박감을 몸소 겪어본 경험은, 앞으로 일상 속 클럽 훈련과 주말 리그에 임하는 몰입도와 열정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는 귀중한 자양분이 됐다.


가르치며 성숙해진 중학생 형들 “좋은 농구 문화 만드는 것이 본질”
후배들을 맞이한 홍대부중 선수들에게도 이번 자리는 뜻깊은 성장의 무대였다.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꼭 빼닮은 후배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기본 스텝과 볼 핸들링을 지도하는 동안, 형들은 자연스레 묵직한 책임감과 리더십을 배웠다. 몸으로만 익혔던 기술들을 후배들의 눈높이에 맞춰 말로 풀어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는 과정 속에서, 중학생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보며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휘한 의정부SK 박성준 감독은 오랜 교류가 지닌 본질적인 가치를 짚었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홍대부중과 변함없는 신뢰를 이어오며 선후배들이 코트 위에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뜻깊은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형들의 열정과 수준 높은 플레이를 직접 마주하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이고, 중학교 선수들에게도 후배들을 이끌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엘리트 진학을 꿈꾸든, 클럽 농구를 즐기든 모든 아이에게 각자의 성취를 안겨주고, 선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농구 문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교류전이 가진 가장 큰 의미입니다.”

 

사진 제공 = 의정부SK(스카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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