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이변 그리고 이변’ 경희대, 연세대 완파 … 개막 2연승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6-03-31 17:58:45

경희대가 이변을 제대로 일으켰다.

경희대학교는 31일 경희대학교 선승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연세대학교를 75-53으로 꺾었다. 개막 후 열린 2경기를 모두 이겼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경희대와 연세대의 전력 차는 크다. 또, 경희대의 주포였던 우상현(189cm, G)이 졸업했다. 경희대의 전력 공백이 작지 않다.

하지만 경희대의 주축 자원들(김서원-김수오-박창희-배현식)이 2년 넘게 합을 맞췄다. 이들의 포지션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대학농구에 오래 있었던 김현국 감독이 경희대 특유의 컬러를 잘 심었다.

반면, 연세대는 살짝 어지러웠다. 먼저 이규태(199cm, F)와 강지훈(202cm, C), 이유진(199cm, F) 등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장신 자원이 한꺼번에 줄었다.

그리고 연세대는 2026시즌 개막 직전에 감독 모집 공고를 냈다. 부산 KT(현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조동현 감독이 새롭게 가세했으나, 조동현 감독은 연세대에 곧바로 가세하지 못했다. 윤호진 코치가 비시즌 훈련을 주도했고, 연세대 선수들도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였을까? 경희대와 연세대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었다. 경희대가 3쿼터 종료 4분 19초 전 54-29로 앞선 것. 두 팀의 입지가 뒤바뀐 것 같았다.

경희대의 자신감은 한껏 높아졌다. 반면, 연세대 선수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무엇보다 경희대와 연세대의 간격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경희대는 경기 종료 2분 20초 전에도 25점 차(73-48)로 앞섰다. 승리를 확신할 법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 결과, 홈 코트에서 대어를 잡았다.

또, 경희대가 승리를 빨리 확정했다. 백업 선수들 혹은 저학년 선수들을 길게 투입했다. 이들의 경기 감각을 배양함과 동시에,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한 것. 그렇기 때문에, 경희대는 더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한편, 연세대는 4월 3일 상명대학교와 경기를 치른다. 그때부터 조동현 감독 체제로 운영된다. 연세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는 하나, 조동현 감독이 이를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에서 다져왔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조금씩 전수해야 한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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