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비하인드] 어린 선수들의 활약? 그 뒤를 든든하게 버틴 베테랑들!
- KBL / 박종호 기자 / 2025-05-18 15:05:53

베테랑들의 존재가 빛났던 시리즈다.
창원 LG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서울 SK 상대로 62-58로 승리했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창단 후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농구는 기세 싸움이다’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기세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 많은 베테랑의 가치는 언제나 높다. 때로는 누구보다 선수들을 격려하는 역할을, 때로는 차분하게 팀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때로는 팀원들의 멘탈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팀들은 훌륭한 베테랑 그리고 리더를 원한다. 그중에서도 이번 챔피언 결정전의 주인공 ‘베테랑’은 허일영(195cm, F)은 베테랑의 표본을 선보였다. 경기장 안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슈팅력을, 경기장 밖에서는 주장으로 역할을 다했다. 그 결과,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허일영 혼자서 LG 구단의 문화와 우승을 이끈 것은 아니었다. 그 뒤에는 데뷔 때부터 LG에서 활약한 LG의 ‘원클럽맨’ 한상혁(183cm, G)이 있었다.
한상혁은 2015~2016시즌 데뷔해 지금까지 LG를 지키고 있는 프렌차이즈 선수다. 오랜 시간 팀에 있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우승 직후 만난 한상혁은 “너무 행복하다. 데뷔 후 10년간 LG에 있었다. 요즘은 원 클럽맨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지켜왔다.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무엇보다도 팀 우승에 공헌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사실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난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LG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한상혁에게 LG는 무슨 의미일까? 이를 묻자 “내가 LG다. (웃음) 프렌차이즈 선수가 많이 없어서 과감하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장난이고, 어린 선수들이 팀에 많다. 이런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최고의 프렌차이즈 선수가 되면 좋겠다. 그게 내 바람이다”라고 답했다.
또, “우리 팀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팀이다. 그게 팀 문화인 것 같다. 지원도 좋고,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열심히 뛴다. 올해 우승이 끝이 아니다. 처음이 힘들지, 나중은 쉽다. 그럴 수 있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코트 위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나 뛰지 않은 시간이 더 길다. 그럴 때도 벤치에서 힘을 주기 위해 정말 노력한다. 그게 내 역할이자, LG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상혁이 국내 선수 중 LG에 가장 오래 있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아셈 마레이(201cm, C)가 LG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이다. 마레이는 지난 2021~2022시즌부터 LG를 지켰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평균 11.9점 13.1리바운드 4.6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자밀 워니(200cm, C) 수비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러면서 팀 우승에 기초를 닦았다. 우승을 이룬 마레이의 감회 역시 남달랐다.
우승 후 마레이는 “힘들게 왔지만, 우승해서 너무나도 기쁘다. 우리가 원 팀이 돼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 주장 허일영은 MVP를 탔다. 그것을 받을 가치가 있는 선수다. 한상혁은 허슬 플레이를 하면서 팀 분위기를 올렸다. 그 외의 어린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그렇게 승리해서 더 기쁜 것 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먼 땅에서 왔지만, 창원과 LG는 마레이의 ‘HOME’이 됐다. 마레이는 “LG와 창원은 나의 세컨드 홈이다. 여기서 5년간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게 LG의 강점인 것 같다. 그런 곳, 그런 선수들과 우승해서 행복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허일영, 마레이, 한상혁을 포함한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그러자 LG의 어린 선수들이 그 뒤를 함께 걸어갔다. ‘신구조화’라는 표현이 어느 팀보다 잘 어울리는 LG다. 이는 LG의 차기 시즌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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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