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컬럼] 경기 실적과 대학 입시 관계에 대해서

아마 / 김우석 기자 / 2022-09-10 17:29:13

 

지난 추계 대회를 끝으로 고등학교 아마추어 전국대회가 모두 막을 내렸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농구 선수들은 대학 진학과 관련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바스켓코리아는 대학 입시 철을 맞이, 대학의 입시 제도 현황과 현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대학총장 스포츠 협의회(이하 KUSF)에 등록된 12개대학 체육 특기자(농구)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총 62명이다.

다가오는 9월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학년은 29명이고 얼리 드래프트 신청한 10명을 포함하면 한 해에 대학을 입학하는 학생들 중 50%정도만이 프로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정도다.

그 중 20명 안팎 정도가 프로에 진출하는 것을 보면 대학 입시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농구 선수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위의 표는 KUSF체육 특기자 수시 모집 전형이다.

12개 대학의 특기자 선발 인원은 남자 대학부 기준으로 총 62명이고, 2022년 중고농구연맹에 등록된 고등학교 3학년 선수는 총 96명이다.

가드 포지션이 12명, 가드/포워드 포지션이 53명, 포워드 2명, 포워드/센터 포지션이 26 명, 센터 3명이다. 수년 전보다 학생 선수의 수가 20~30여 명 정도 줄어든 숫자다.

각 대학은 포지션 별로 선수를 선발하는데, 총 62명의 포지션 중 조선대를 제외하면 가드 16명, 포워드 20명, 센터 20명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 중 가드, 포워드, 센터의 한 개 포지션에 등록한 선수는 대학원서 지원 시 선택할 수 있는 포지션은 하나다.

보통 연초에 등록하는 포지션은 가드/포워드, 포워드/센터의 포지션 등록이 입학 원서 지원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고등학교 장 직인의 포지션 변경 확인서에 따라 포지션 변경이 가능한 대학도 있지만 포지션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감점 혹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대학도 있다. 이를 원서 지원 전에 해당 대학 입학처에 문의하고 원서를 지원해야 한다.

이 시기가 되면 학생 선수, 학부모, 대학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후 원서 지원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결국 합격자 발표 이후 등록까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선수 선발권은 대학의 고유 권한이다. 그 누구도 이에 간섭을 할 수 없다. 입시 결과에 따라 여러 대학에 합격하는 중복 합격자가 발생하기에 등록일 까지지 선수의 입학 여부는 안심할 수가 없다. 이는 일반 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모든 학생 선수는 6개 대학에 원서를 지원할 수가 있고, 합격 여부는 위의 표에서 보다시피 경기 기록, 학생부(내신 및 출결 사항), 면접 그리고 실기 평가를 더한 기준에 의하여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대학마다 가중치가 다르니 입시 원서 지원시 입시 요강을 확인은 필수다.

또한 면접일/실기일 등이 교차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대학 감독이나 고등학교 지도자들도 이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통해 학생 선수들 진로를 지도해야 한다. 하지만 입시는 본인의 선택이니 본인 스스로가 판단하고 지원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하나 더 꼭 체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입학처 기준에 표시하지 않은 내부적인 선정 기준과 가산점 제도가 있다. 이에 따른 정보가 입시에서 제일 중요하고, 고등학교 지도자나 대학 지도자들이 선수 선발에 이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상세한 배점 기준이나 그 내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그때 그때 달라지기 때문)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이러한 기준에 의하여 대학 감독은 자신의 학교에 필요한 고등학교 선수를 사전 접촉하고 원서 지원을 유도하기도 한다. 일종의 스카우트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그 세부 기준 안도 대학 감독 역시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있고, 입시 당시 변하기도 한다. 실제로는 대학 감독의 학생 선수 선발권은 일정 부분 배제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감독은 학교 기준에 따라 합격한 선수를 지도하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단점이 존재하는 부분이지만, 비리를 최소 화시키기 위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대학 감독은 전력에 필요한 선수의 합격 보장이 없다면 선수 접촉에 어려움을 갖을 수 있다. 물론 실기를 실시하는 대학이나, 특정 정보를 생성해내는 일부 대학 감독은 어느 정도 입시에 관여를 하고 있기는 하다. 모든 대학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경기 실적이 좋은 선수들은 항상 대학 진학에서 대학 감독의 의지와 관계없이 대학 진학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대학 선수 선발의 공정성은 어느 정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기도 권의 한 대학은 3년째 입학을 유도했던 선수들이 대거 탈락 한 사례도 있다. 기존의 농구 입시 시스템에 반한 부분은 있지만, 그만큼 입시가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판단할 수 있던 대목이다.

해당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특기자 전형에서 실기 우수자를 선발하는데 농구 특기자를 포함한 일반 학생을 상대로 선발한다고 한다. 또한, 2023년 입시에서 해당 대학은 경기 실적에서 유연성을 배제하고 최고 성적의 학생 선수들을 선발한다는 의지로 입시 요강을 강화하기도 했다.

공정성을 해치는 사례도 있다. 특정 대회에서 런닝 타임에 가산점을 두거나 기록에서 기준을 채우는 선수를 선발하거나 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언뜻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핵심은 해당 내용을 특정 고등학교와만 공유한다는 점이다.

일부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 같은 정보의 비밀(?) 거래는 시정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학생 선수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게 하려면 해당 대회 세부 항목까지 모든 학생 선수가 숙지하고 경기에 나서야 공평한 입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 선수 입학을 위해 동기생을 입학 시키려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중위권 대학의 이야기였다. 명문 대학에 진학할 정도 기량에서 조금 모자란 정도였고, 중위권 대학에서는 분명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문으로 막을 내린 케이스이긴 하다.

입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기 실적은 중고연맹/대한농구협회 주관 농구 대회에서 개인의 기록/팀 성적/수상 기록이 우선한다. 또, 청소년 16세, 18세 대표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올해 연,고대 진학이 유력한 선수들의 면면은 우승팀 선수들, 청소년대표, 개인 기록에 따른 시상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우승/준우승 팀은 아니더라고 청소년 대표 경력만을 가진 선수들도 있으니 청소년 대표 선수들은 우월한 위치에서 입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 학생들이 서울대와 연,고대로 진학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경기 실적에 따른 입학 혹은 유도가 달라지거나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까? 당연히 존재한다.

지난 해 입시 중 명문 대학에서 원서 지원을 유도했던 4강권 지원 선수들이 소문과는 다르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지금은 다른 대학에서 학생 선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한 선수는 해당 대학에서 자퇴하고 재수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지방 대학을 지원하고 진학하기로 한 장신 유망주는 중고 농구대회 왕중왕 전에서 개인 수상 기록을 가지게 되면서 명문대로 지원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한 선수 역시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면서 당초 지원하기로 한 대학을 뒤로 하고 명문대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나, 명문대는 청소년 대표 경력이 절대적인 합격 보증수표일까? 정답은 아닌 것 같다. 개인상 수상 기록을 청소년 대표 이상의 가산점이 있는 대학도 있다.

작년 기준 특정 학교는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함으로서 3학년 선수들 중 2명이 서울의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중복 합격의 경우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중위권 대학들의 경우 중복 합격자가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해당 학생이 등록을 하면서 또 다른 대학에서 결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대학 감독들은 경기 실적에 의존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변수들에 의하여 입학 예정자가 바뀌기도 한다.

입시 현장의 분위기는 경기 실적에 따라 학생 선수들은 보험 가입처럼 사전 접촉 대학과 약속을 하고 지원을 하지만 상위권 대학으로의 진학 열망을 가지고 있기에 대학감독들이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역시 일반 학생들 입시와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3년 전부터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명문대의 센터 자리에 가드 출신 선수가 합격을 하였다. 현재 입시 제도의 허점이었다.

경기 실적에서 유리한 고등학교는 지속적으로 유망주가 몰려들면서 명문 고등학교로서의 명맥도 유지할 수 있다. 팀 성적은 대학 진학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우승팀은 용산고와 경복고 그리고 삼일상고다. 준우승과 4강권 팀은 무룡고와 제물포고 그리고 동아고다.

이 팀 선수들의 지원 현황을 파악하고 원서를 지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2022년 입시에서 재수생이었던 선수가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을 한 사례도 있는데 이는 1차, 2차 선발에서 경기 실적 우수 선수가 타 대학으로의 진학을 하여 기회를 부여 받기도 했다.

경기실적 이외에 개인의 수상 기록을 가진 선수들의 지원도 살펴보아야 한다. 용산고 이채형의 경우 팀 우승 기록, 개인 기록, 18세 대표 선수 자격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합격할 수 있는 선수다. 경기 기록이라는 측면만 본다면 이채형을 넘어설 경쟁자는 없어 보인다. 만약 이 선수가 ABCDE대학에 1차 합격자로 합격을 하고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두번째 예비 합격자가 합격을 하게 된다.

모든 대학이 등록 기간이 같고 예비 합격자의 순번이 있는데 보통 3차까지 예비 등록을 할 수가 있기에 ABCDE대학은 선수 선발의 기회 1회를 부여 받지 못할 수도 있다. 3년 전 한 대학의 경우 이 같은 케이스로 가드 1명을 선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기자가 취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대학 본부에서 추가 합격자에 대한 정보를 감독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합격자 발표 이후 대학 감독들은 고등학교 지도자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대학 합격자를 확인한다고 한다. 그만큼 입시 과정은 투명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입시 제도 하에서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중고 농구연맹의 대회를 살펴보았다. 예를 들면 추계 대회는 중고연맹이 주관하는 마지막 대회인데 지난 대회의 우승, 준 우승팀의 참가 등록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지난 추계대회에서는 타 대회의 8강권 전력의 안양고와 4강권 제물포고가 우승을 다투었고 대학 입시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추계 대회의 성적이 영향을 미치는 대학은 역시 중하위권 대학이다. 결승에 진출한 안양고와 제물포고이 3학년 선수들은 우수한 경기실적 기록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입시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결론은 학생 선수 자신의 경기 실적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각 대학마다 조금은 차이가 존재하는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원서를 지원해야 한다. 대학 감독의 사전 약속이나 해당 고교의 지도자와의 면담은 이제 참고 사항 정도여야 한다. 분명 절대적인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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