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AG] 조용하면서도 강했던 최이샘, 대만을 무너뜨린 핵심 자원

WKBL / 손동환 기자 / 2026-09-22 18:55:38

조용하면서도 강했다. 최이샘(182cm, F)이 그랬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8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C조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73-59로 격파했다.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제압했다.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몽골을 88-61로 완파했다. 해당 경기들 모두 여러 선수들을 고르게 썼다. 몸을 잘 풀었다.

최이샘도 마찬가지였다. 대만전 직전까지 컨디션을 잘 조절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기에, 집중을 해야 했다.

또, 최이샘은 박수호 감독 체제를 잘 이행하고 있다. 볼 없는 움직임과 슈팅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한국이 공격할 때, 최이샘의 역할이 중요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최이샘은 한야은(181cm, F)을 막았다. 한야은은 용인 삼성생명의 아시아쿼터 선수. 높이와 기동력 또한 갖췄다. 그래서 최이샘은 한야은의 장점부터 막아야 했다.

최이샘은 볼 없는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동선을 텄다. 또, 3점 라인 주변으로 자신의 매치업을 끌어냈다. 볼 없는 움직임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 또한 성공했다. 덕분에, 한국의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한국은 확 달아나지 못했다. 1쿼터 종료 3분 47초 전에는 16-15로 쫓겼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했다. 최이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진안(181cm, C)의 파울이 쌓였다. 진안의 몸싸움 부담도 컸다. 그래서 최이샘이 자기 매치업에게만 집중할 수 없었다. 림 근처로 도움수비할 준비를 했다.

최이샘의 수비 영역이 넓어졌다. 최이샘의 부담도 커졌다. 그렇지만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한국도 20-17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를 모두 뛴 최이샘은 2쿼터 초반에 벤치로 물러났다.

최이샘은 2쿼터 종료 5분 23초 전 코트로 돌아왔다. 핸드-오프 플레이로 안혜지(165cm, G)의 돌파 공간을 만들었다. 부딪히는 동작으로 공격 활로를 만들려고 했다.

한국이 턴오버를 유도할 때, 최이샘은 오른쪽 코너에 자리잡았다. 허예은(165cm, G)의 빠른 전개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강이슬(180cm, F)과 강유림(175cm, F)이 3점을 연달아 성공. 한국은 42-29로 전반전을 마쳤다. 최이샘의 3점이 상승세의 시작점으로 작용했다.

한국이 3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를 유지했다. 최이샘이 이를 극대화했다. 3쿼터 종료 4분 59초 전 왼쪽 윙에서 3점. 20점 차(54-34)를 만들었다. 대만의 후반전 첫 번쨰 타임 아웃까지 이끌었다.

한국의 집중력이 살짝 떨어졌다. 최이샘이 중심을 잡아줬다. 돌파와 바운스 패스로 홍유순(179cm, F)의 자유투를 이끌었다. 3쿼터 종료 55초 전에는 림 근처에서 마무리. 대만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한국이 경기 종료 5분 45초 전에도 63-48로 앞섰다. 그러나 박수호 감독은 경기력을 만족스럽게 여기지 못했다. 그리고 최이샘을 다시 투입했다.

최이샘은 수비 진영에서 판단을 빠르게 했다. 다른 선수들이 매치업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고, 한국의 수비 또한 안정됐다. 그리고 영리한 움직임으로 대만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그래서 여러 선수들이 찬스를 쉽게 얻었다.

물론, 한국의 후반부 경기력이 매끄러운 건 아니었다. 박수호 감독도 미소 짓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의 예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최이샘의 공헌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FIBA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