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선언, “소극적인 선수는 출전하기 어렵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0-12-26 17:24:48

“소극적인 선수는 투입되기 어려울 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2-64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DB와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12승 12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현대모비스의 시작은 좋았다. 현대모비스는 2분 10초 동안 DB를 압도했다. 9-0으로 손쉬운 경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저스틴 녹스(204cm, F)를 막지 못했다. 녹스의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 속공 가담과 공격 리바운드 참가 모두 봉쇄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조금씩 쫓겼다. 하지만 역전당한 건 아니었다. 숀 롱(206cm, F)이 위기마다 득점해줬기 때문. 순간 스피드와 긴 스텝을 이용한 돌파로 DB의 역전 흐름을 저지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28-26으로 1쿼터를 끝냈다.

현대모비스의 2쿼터 시작이 좋았다. 1쿼터와 비슷했다. 시작이 좋았던 이유는 수비. 현대모비스의 3-2 지역방어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3점 라인 밖 찬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DB가 이를 놓쳤고, 현대모비스는 이를 달아나는 발판으로 삼았다. 2쿼터 종료 4분 44초 전 38-28,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역방어의 약점이 노출됐다. 하이 포스트에 볼이 들어갔을 때, 수비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또,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할 확률도 높았다. 지역방어에서 약점을 노출한 현대모비스는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43-39로 전반전을 마쳤다.

현대모비스의 3쿼터 시작도 좋았다. 앞선 2쿼터보다 훨씬 좋았다. 선수들의 자신감 자체가 달랐다. 함지훈(198cm, F)의 3점포가 2개나 터진 것도 이와 같았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후 3분도 지나지 않아 56-39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앞선 두 쿼터에서도 좋은 시작을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선수들이 공수 모두 집중력을 보여줬다. 앞선 두 쿼터와는 달리, 두 자리 점수 차 우위(60-47)로 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4쿼터. 현대모비스는 앞서 세 쿼터처럼 좋은 시작을 보이지 못했다. 각성한 DB에 쫓겼다. 4쿼터 시작 후 2분도 지나지 않아 60-54로 흔들렸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합심했다. 3점슛이나 속공,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고, DB에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꽤 이른 시각에 승리를 확정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대인방어와 지역방어 등 수비가 잘 됐다. 상대가 슛이 안 들어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수비가 좋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슛이 안 들어간 거다”며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특히, “롱이 가운데에서 잘 해줬다. 준비한 수비를 잘해줬다. 2대2 수비에서 앞선 자원을 쫓아가는 타이밍이 좋았고, 바꿔막는 타이밍도 좋았다. 지역방어 이해도도 이전보다 좋았다. 롱이 잘해줬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위기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숀 롱의 존재감을 핵심 승인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소극적으로 하는 선수는 투입되기 어려울 거라고 선언했다”며 선수들에게 지시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자신감’과 ‘과감함’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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