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기대주' KT 최창진, 감독 믿음에 보답 할 수 있을까?
- KBL / 정병민 / 2021-09-28 19:09:33

허훈의 공백을 메꾸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최창진(185cm, G)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재목이었다. 뛰어난 속공 전개와 패스를 바탕으로 계성고를 고등학교 정상 자리로 올려놨다.
그는 이러한 재능을 인정받아 경희대로 진학했다.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김영현, 두경민, 김민구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고질적인 약점이던 외곽 슈팅 능력과 부상이 계속 그를 따라다녔다.
2012 대학농구리그에선 40%에 육박하는 외곽슛 성공률을 보였으나, 이후 3년은 평균 10%에 미치지 못하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그를 상대하는 팀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 새깅 디펜스를 내세웠다.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만했다.
그럼에도 그는 KBL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의 선택을 받았다. 데뷔 년도 평균 12분 58초를 소화하며 3.4점,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재도 보좌관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그다음 해 주춤했다. 출전 경기 수도 줄어들며 슛 성공률 또한 현저히 떨어졌다. 좋지 않은 몸 상태와 군 복무의 여파도 크게 작용했다. 이후 자취를 감췄다.
공익 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홀로 몸 관리를 이어가며 21년도 3월 팀에 다시 합류했다. 새로운 팀 컬러와 전술에 적응이 필요했다. 팀 내 뛰어난 가드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최창진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팀에 녹아드려 노력했고, 본인만의 강점을 살리고자 했다. 그 결과 우리는 연습 경기에서 화려했던 최창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연습 경기 전 만난 유도훈 감독은 “아시아 쿼터 선수의 플레이를 보는 줄 알았다. 그만큼 최창진의 농구 기량이 살아있더라”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동철 감독도 “(최)창진이가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농구 센스는 여전하더라. 연습 경기를 통해 뜻밖의 수확을 건진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최창진은 매 연습 경기마다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상대 가드진들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경민과 김낙현도 봉쇄했다. 경기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공격에서 그가 보여준 속공 전개와 세트 오펜스 운영은 대단했다. 다만 빠르지 않은 스피드와 기복 있는 외곽슛은 보완해 나가야 할 과제로 꼽혔다.
수원 KT는 허훈의 부상으로 당분간 완벽한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다. 앞 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최창진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꿔야 한다.
과연 최창진은 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KT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까? 남은 기간 팀원과 호흡을 맞추고 약점을 보완하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사진 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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