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 “지도자로서 큰 감동이었다”…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할 것”

WKBL / 김성욱 기자 / 2026-04-26 17:21:06


“지도자로서 큰 감동이었다”(김완수 KB 감독)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하겠다”(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청주 KB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0–65로 꺾었다.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B가 경기 초반 3점슛 폭격쇼를 펼쳤다. 외곽에서 고르게 슛이 터졌다. 3점슛 성공률 약 86%(6/7)를 기록하면서 앞서갈 수 있었다. KB가 2쿼터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강이슬(180cm, F)이 2쿼터에만 14점을 퍼부어 우위를 지켰다.

강이슬은 3쿼터에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초반에 KB의 공격이 다소 잠잠했지만, 허예은의 3점포 이후 막힌 혈이 뚫렸다. 이에 힘입어 KB가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은 “우선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님과 코치진들 모두 고생 많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다. 쉽지 않은 팀이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염윤아 선수 등 코트에 뛰지 못한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다음에 같이 뛰었으면 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챔프전을 치르면서 저희가 잘했다고 느낀 점은 팬들과 사무국 코칭 스태프 모두 하나가 된 것 같다. 뭘 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많은데, 우리는 모든 선수가 X팩터인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MVP 박지수(193cm, C)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KB가 이를 극복했다.

이에 김 감독은 “(박)지수가 못 뛰어서 마음이 아팠을 텐데, 우승해서 부담을 덜어줬다. (강)이슬가 코트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고, 허예은이 코트 안의 지휘자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선수단이 한 방향을 본다는 게 지도자로서 큰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완수 감독이 감독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성장할 수 있었다. 제가 지도자 생활하면서 선수들과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단 걸 배웠다. 유대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코치들의 전술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완수 감독은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음에도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저는 못 받아서 아쉽다는 점보다 아직 부족하단 걸 많이 느꼈다. 하지만 ‘허강박’세 선수가 ‘감독님 걱정하지 말라’라고 위로해 줬다. 고마웠다. 저를 빛내주려는 마음이 너무 예쁘다”라고 회고했다.

KB가 우승했지만, 다음 시즌은 아직 미지수다. FA로 풀리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팀의 주축인 박지수와 강이슬 모두 FA다.

이에 김 감독은 “차기 시즌은 현 멤버를 유지하는 게 우선이다. 나가자마자 지수와 이슬이에게 달려가야 한다. 본인들이 잘 판단할 것이다. 회사에 무조건 잡아달라 요구할 것이다. 선수들도 개개인 욕심이 있을 수 있지만, 팀 생각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완수 감독 역시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저는 재계약 여부를 떠나서 마무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반면, 삼성생명은 외곽에서 연이은 실점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2쿼터에 에이스 이해란(182cm, F)이 살아났다.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생명의 연이은 턴오버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끝까지 추격했지만, KB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점수 차가 20점 차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고,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초반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상도 있었고,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합쳐서 여기까지 왔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임 이후 베스트5로 풀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배)혜윤이와 (이)주연이 등 몸 상태가 좋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배웠다.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부상 없이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해란은 이번 시즌 평균 득점 2위(17.4점)에 오르는 등 삼성생명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에 하 감독은 “해란이가 너무 잘해줬다. 아직 젊고 배울 것도 많다. 공격적으로 다양화하고, 3점슛도 장착해야 한다. 우리은행 김단비 선수처럼 막기 어려운 선수가 됐으면 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발전해서 확고한 WKBL의 중심이 되는 선수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선수들의 힘이 떨어질 때, 감독으로서 충분히 커버하지 못했다. 더 공부해서 내년 시즌에도 다시 한번 (챔프전에)도전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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