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싸움에서 밀린 하나은행, 말을 아꼈던 이상범 감독
- WKBL / 손동환 기자 / 2026-09-23 17:55:16

하나은행은 23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청주 KB와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결과는 48-56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용인 삼성생명과 연습 경기를 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KB와 마주했다. 홈 코트에서 스파링을 했기에, KB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스나가와 나츠키(162cm, G)와 고서연(170cm, G), 정예림(175cm, G)과 박진영(178cm, F), 양인영(184cm, C)이 먼저 나섰다. 이이지마 사키(172cm, F)는 관리 차원에서 제외됐다. 또, 하나은행의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아, 이들이 긴 시간 뛰어야 했다.
하나은행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다만, 정돈되지 않은 KB한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나은행 선수들이 KB의 압박에 밀려다녔기 때문이다.
세컨드 찬스 또한 많이 줬다. 턴오버에 의한 실점도 발생했다. 게다가 KB의 바꿔막기를 잘 대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KB와 초반 기싸움에서 밀렸다.
그렇지만 하나은행 선수들은 강하게 움직였다. 1쿼터 종료 4분 26초 전 KB의 팀 파울을 이끌었다. KB의 강도를 조금이나마 떨어뜨렸다.
양인영과 나츠키가 세컨드 찬스를 획득했다. 고서연도 재치 있게 스틸. 하나은행은 그렇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0-11로 1쿼터를 마쳤다.
황윤서(182cm, F)와 이은서(172cm, G)가 2쿼터에 코트로 나섰다. 나츠키와 고서연, 이다현(179cm, F)이 나머지 세 자리를 차지했다. 중심인 양인영과 정예림이 빠져, 하나은행의 공수 밸런스가 불안정할 것 같았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2쿼터 시작 3분 넘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공격 진영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것. 이로 인해, 2쿼터 시작 3분 16초에 10-15로 밀렸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은 KB의 수비 에너지 레벨에 밀렸다. 야투 실패 혹은 턴오버 후, KB의 속공을 막지 못했다. 17-2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모든 걸 지켜본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기본’부터 강조했다. 빠른 백 코트와 수비 집중력 등을 설명했다. 어조를 높이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무겁게 조성했다. 그 후 하프 타임을 맞았다.
양인영부터 모범을 보였다. 양인영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페인트 존 전투력을 높였다. 최고참이 솔선수범했기에, 어린 선수들도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3쿼터 시작 4분 9초에 25-29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추격은 거침없었다. 앞으로 내달린 하나은행은 3쿼터 종료 3분 39초 전 32-31로 역전했다. 나츠키가 3점포를 가동한 것.
역전한 하나은행은 에너지를 더 끌어올렸다. 그러나 KB와 확 멀어지지 못했다. 동점(38-38)으로 3쿼터를 종료했다. 4쿼터 첫 두 번의 공격 또한 턴오버로 마무리. 스스로한테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하나은행은 림 근처에서 싸우는 양인영을 활용하지 못했다. 엔트리 패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그래서 하나은행의 공격이 정체됐고, 하나은행은 야투를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5분 1초 전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은 3점과 돌파를 연달아 허용했다. 경기 종료 3분 53초 전 40-48로 밀렸다. 그러자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타임 아웃을 또 한 번 썼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은 힘을 내지 못했다. 양인영과 정예림 등 주축 자원들이 나서지 않기도 했지만, 하나은행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컬러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이를 말없이 지켜봤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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