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임’동섭과 ‘장’민국의 달라진 전투력, 은희석호의 새로운 힘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16 16:53:44

두 장신 포워드의 투지가 빛을 발했다.

서울 삼성은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창원 LG를 65-62로 꺾었다. 은희석 감독 부임 후 첫 정규리그 승리를 챙겼다.

점수로 보면 알 수 있듯, 삼성과 LG 모두 저조한 공격력을 보였다. 두 팀의 야투 성공률(삼성 : 약 41%, LG : 약 39%)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득점력을 보인 이는 있다. 장민국(199cm, F)이다. 12분 50초 동안 12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80%(2점 : 2/3, 3점 : 2/2)에 달했고, 자유투 성공률 또한 100%(2/2)였다.

하지만 장민국의 가치가 득점에만 나온 게 아니다. 제공권 싸움과 루즈 볼 다툼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많이 움직였다. ‘투지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 예전과 비교하면, 장민국의 플레이는 확 달라졌다.

임동섭(198cm, F)도 마찬가지였다. 32분 25초 동안 7점에 그쳤지만, 7점 6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는 양 팀 선수 중 최다. 5반칙 퇴장 전까지 궂은일에 투지를 보여줬다.

은희석 삼성 감독도 두 장신 포워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경기 종료 후 “(장)민국이와 (임)동섭이에게 많은 변화를 주기 위해 비시즌 내내 공을 들였다. ‘나이가 많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학을 갓 졸업한 선수라고 생각해라. 그렇게 해야 선수를 오래 할 수 있다. 그렇게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임동섭과 장민국에게 주문했던 점을 말했다.

임동섭과 장민국은 높이와 긴 슈팅 거리를 겸비한 포워드다. 그러나 높이와 슈팅 능력 모두 살리지 못했다. ‘적극성과 투지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두 장신 포워드를 지배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두 선수의 전투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장민국과 임동섭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높이 싸움에 힘을 실었다. 아셈 마레이(202cm, C)의 골밑 공격을 최대한 틀어막고, 아셈 마레이의 공격 리바운드 참가를 최대한 차단했다. 삼성이 마지막까지 앞설 수 있었던 이유.

은희석 삼성 감독 역시 “집중력이 떨어져서 나온 외적인 턴오버가 있었다. 하지만 제공권 싸움에 어마어마한 기여도를 보였다. 의지와 투지가 동반되지 않을 때,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첫 발을 잘 뺐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두 장신 포워드의 달라진 투지를 칭찬했다.

물론, 다 잘된 건 아니다. 또, 두 장신 포워드가 남은 경기에서도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변화를 보여야, 달라진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은희석 삼성 감독 역시 “한순간에 모든 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변화를 본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변화를 할 수 있도록, 더 철저하게 지도하겠다”며 앞으로의 과제를 설정했다.

두 장신 포워드가 투지까지 겸비한다면, 삼성의 가용 인원 폭과 전술 폭은 넓어진다. 특히, 기본 틀인 ‘제공권 싸움 강화’를 완성할 수 있다. 이는 삼성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 그래서 임동섭과 장민국이 보여준 투지는 삼성에 더 반가웠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장민국-임동섭(이상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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