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BNK가 강력함을 찾은 이유, 끝판대장 김한별의 복귀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2-20 11:55:12

끝판대장이 돌아오자, BNK도 강력함을 되찾았다.

부산 BNK 썸은 지난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0-34로 꺾었다. 구단 창단 후 첫 창원 경기에서 승리. 14승 12패로 3위 인천 신한은행(15승 12패)을 반 게임 차로 쫓았다. 2위 용인 삼성생명(15승 11패)와는 한 게임 차.

BNK에 발전 가능성 풍부한 어린 선수들은 많지만, 이들을 붙잡아줄 베테랑이 부족했다. 2020~2021시즌만 해도 그랬다. 그래서 BNK 2021년 비시즌 핵심은 ‘베테랑 보강’이었다. 팀을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2020~2021 시즌 FINAL MVP였던 김한별(178cm, F)을 데리고 온 이유였다.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결과. 기존 주득점원이었던 구슬(180cm, F)과 2021~2022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영입한 선수였다.

하지만 김한별의 나이는 꽤 많았다. 1986년생. 30대 중반이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2020~2021 시즌 후 손목 부상도 안았다. 수술과 몸 관리가 필요했다. 몸을 회복한다고 해도, 김한별의 컨디션 회복 및 경기력 회복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김한별은 본연의 다재다능함과 근성을 보여줬다. 김한별이 2021~2022시즌 후반부를 지배했고, BNK는 기적처럼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김한별의 역량이 BNK를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BNK는 ‘창단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꾼다. 김한별의 임무는 더 커졌다. 팀의 새로운 주장이 됐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위닝 DNA’를 계속 심어줘야 한다. 김한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렇지만 김한별은 시즌 중후반부터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장한 경기도 꽤 있었다. 김한별의 결장으로 인해, BNK가 흔들린 경기도 많았다. 2위 싸움에서 밀렸다. 신한은행전마저 진다면, 2위는 BNK의 현실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김한별의 신한은행전 경기력이 중요했다. 시작부터 적극적이었다. 3점으로 팀의 첫 득점을 마든 후, 골밑 침투에 이은 득점과 킥 아웃 패스로 BNK의 활력을 끌어올렸다.

어린 선수들이 안정감을 느꼈다. 어린 선수들의 안정감은 적극적인 공수 움직임으로 연결됐다. 공수 모두 활발히 움직인 BNK는 경기 시작 3분 19초 만에 14-5로 앞섰다.

그러나 김한별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박정은 BNK 감독도 경기 전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1쿼터 종료 4분 51초 전 김한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김한별은 오래 쉴 수 없었다. 김한별이 빠졌을 때, BNK의 경기력이 확 떨어졌기 때문. 김한별은 약 1분의 휴식 후 코트로 투입됐다.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속공 참가 등으로 BNK의 기세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기세를 올린 BNK는 25-18로 1쿼터를 마쳤다.

김한별은 2쿼터부터 시야와 패스를 보여줬다. 오른쪽 코너에서 포스트업 자세를 취한 김한별은 왼쪽 45도에 있는 김시온(175cm, G)에게 볼을 뿌렸다. 김한별에게 볼을 받은 김시온은 3점 성공. BNK는 31-18로 달아났다.

김한별의 패스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짧게 돌파한 후 자유투 라인에서 킥 아웃 패스. 볼을 받은 안혜지(164cm, G)가 3점을 성공했다. 안혜지가 3점을 터뜨린 후, BNK는 신한은행과 간격을 더 벌렸다. 46-25로 전반전을 마쳤다.

점수 차가 컸다. 승리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BNK와 신한은행의 간격이 금방 좁혀지기는 어려웠다. 김한별의 휴식 여건이 확보됐다.

김한별은 3쿼터 시작 2분 25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신한은행의 공격을 차단했다. 신한은행의 불씨를 조금도 허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BNK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끝판대장이 가세한 BNK는 확실히 강력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BN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8%(19/48)-약 33%(15/46)
- 3점슛 성공률 : 약 33%(8/24)-약 22%(7/32)
- 자유투 성공률 : 약 85%(11/13)-62.5%(10/16)
- 리바운드 : 47(공격 15)-43(공격 19)
- 어시스트 : 21-9
- 턴오버 : 8-6
- 스틸 : 5-4
- 블록슛 : 2-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BNK 썸
- 이소희 : 33분 36초, 20점(3점 : 4/8) 3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진안 : 33분 26초, 18점(2점 : 7/11) 12리바운드(공격 3) 2블록슛 1어시스트 1스틸
- 한엄지 : 26분 21초, 11점(2점 : 4/7) 12리바운드(공격 4)
- 안혜지 : 36분 8초, 10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2. 인천 신한은행
- 김진영 : 33분 2초, 16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유승희 : 22분 40초, 10점 11리바운드(공격 5) 2스틸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