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되면 안 되는 요소, 마레이의 집중력 저하-커닝햄의 긴 출전 시간

KBL / 손동환 기자 / 2023-01-23 09:55:29

“마레이의 집중력이 요즘 떨어진 것 같다”

창원 LG는 지난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93-74로 꺾었다. 2022년 12월 18일 고양 캐롯전 이후 35일 만에 홈 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안양 KGC인삼공사(22승 10패)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2위(20승 12패)를 굳건히 했다.

LG는 1쿼터를 17-20으로 마쳤다. 점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에 쉬운 찬스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조상현 LG 감독은 2쿼터 멤버와 스타팅 라인업을 차별화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 대신 단테 커닝햄(203cm, F)을 넣은 게 핵심이었다.

커닝햄은 포워드 유형의 선수. 미드-레인지 점퍼와 노련함, 빠른 공수 전환 속도를 지녔지만, 버티는 힘은 다소 부족하다. 라건아(199cm, C)의 포스트업과 속공을 견디기 쉽지 않다.

하지만 커닝햄은 자신의 소임을 잘 해냈다. 적절한 버티기와 노련한 손질로 라건아의 골밑 공격을 봉쇄했다. 그 후 빠르게 KCC 진영으로 침투해, 3점 라인 한 발 앞에서 점퍼를 했다. 안정적인 밸런스로 득점 성공. 2쿼터 종료 2분 55초 전에는 속공 덩크를 성공하기도 했다. 커닝햄은 2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 1블록슛. LG의 15점 차 우위(45-30)에 기여했다.

3쿼터에도 맹활약했다. 2쿼터처럼 수비와 속공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다. 3쿼터에도 8분 43초 동안 6점 7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LG는 72-43으로 3쿼터 종료.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하지만 커닝햄은 3쿼터 종료 1분 1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KCC 선수와의 충돌에 발목이 꺾인 것.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었지만,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18분 43초 출전에, 14점 11리바운드(공격 2) 2블록슛에 1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커닝햄이 빠진 4쿼터에 흔들렸다. 마레이가 대신 나섰지만, 마레이는 이전만큼의 건실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빈도도 많아졌다. 비록 LG가 완승하기는 했지만, 조상현 LG 감독의 근심이 컸던 이유.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마레이가 게을러졌다는 느낌이 든다. 심판 판정에도 계속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커닝햄을 빠르게 투입했다. (라)건아의 부상 문제도 있었지만, 커닝햄이 건아를 잘 막은 것도 컸다”며 커닝햄을 오랜 시간 투입했던 이유를 전했다.

마레이와 커닝햄의 출전 시간 안배는 LG에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마레이의 집중력이 좋지 않은 것 때문에, 커닝햄이 많이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 조상현 LG 감독도 경기 전 “결국 마레이에게서 나오는 게 많아져야 한다”며 마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LG가 상대할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05cm, C)이라는 확고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커닝햄의 노련함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 힘과 영리함을 겸비한 마레이가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아니더라도, 마레이는 LG의 핵심 옵션이다. 마레이가 무너지면, LG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LG 특유의 다양한 가용 인원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의 집중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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